美, 대만 여행정보 웹페이지서 ‘국가’ 표현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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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대만 여행 관련 정보를 업데이트하면서 '국가'라는 표현을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국무부는 지난해 5월 미국과 대만의 양자 관계 개황 자료를 갱신하면서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다" "미국은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삭제했다.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과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면서도 대만 안보와 관련해 진일보한 입장을 보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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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대만 여행 관련 정보를 업데이트하면서 ‘국가’라는 표현을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미·중 고위급 회담이 재개되고 관계 개선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12일 대만 연합보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전날 홈페이지에 “정기적인 검토와 미세한 편집을 거쳐 재발행한다”는 설명과 함께 대만 여행 권장 사항 수정판을 게시했다. 대만을 여행하기 안전한 1등급 지역으로 분류한 것은 그대로였지만 기존에 있던 “대만에 관한 국가 안전 보고서를 살펴보라”는 안내에서 국가가 빠졌다. 또 “국가 정보 페이지”로 돼 있던 링크 제목이 “대만 국제 여행 정보 페이지”로 바뀌었다. 연합보는 “국가라는 단어가 사라진 것은 민감한 정치적 연관성을 떠올리게 한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는 중국의 압박이 문구 수정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 “국무부는 안전 정보와 상태 변화를 고려해 여행 공지를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한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지난해 5월 미국과 대만의 양자 관계 개황 자료를 갱신하면서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다” “미국은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삭제했다. 다만 미·중 3대 공동성명과 대만관계법 등에 기초해 지속된 하나의 중국 정책이 시행되고 있음을 명시했다.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과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면서도 대만 안보와 관련해 진일보한 입장을 보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당시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양자 관계 개황을 수정한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허구화하거나 속 빈 강정으로 만드는 방해 술수”라고 반발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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