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주 “‘귀공자’는 절박한 기회… 연기 계속할 자신감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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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개봉한 영화 '귀공자'에 출연한 배우 강태주는 박훈정 감독이 새롭게 발굴한 얼굴이다.
"최종에서 고사되는 게 항상 힘들었어요. 배우로서 한계를 느꼈죠. '나는 그냥 주인공 옆에 있는 역할이 끝인가 보다'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연기를 그만둘까 고민도 했었죠. ('귀공자'는) 절박한 기회였어요. 이 작품으로 연기를 계속해 나갈 자신감을 얻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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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과 아르바이트를 병행
1980대 1 경쟁률을 뚫고 발탁
지난달 21일 개봉한 영화 ‘귀공자’에 출연한 배우 강태주는 박훈정 감독이 새롭게 발굴한 얼굴이다. 2020년 드라마 ‘미씽: 그들이 있었다’로 데뷔한 그는 세 편의 드라마에 출연했으나 대중에게 얼굴이 알려진 편은 아니었다. 그는 ‘귀공자’로 스크린 데뷔를 성공적으로 해냈다. 신인답지 않은 뛰어난 연기력으로 관객의 시선을 잡았다.
박 감독은 그동안 새로운 얼굴을 충무로에 소개해왔다. ‘마녀’에서 배우 김다미를, ‘마녀2’에서는 신시아를, ‘귀공자’에선 강태주를 발견해냈다. 강태주가 맡은 인물 마르코는 코피노다. 필리핀에서 아픈 어머니를 모시고 산다. 복싱선수 경력을 무기로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며 돈을 벌다가 아버지를 만나러 한국 땅을 밟게 된다. 하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귀공자(김선호)란 인물에 쫓기게 된다. 배다른 형 한이사(김강우)와 미스터리한 여성 윤주(고아라)도 그를 추격한다.
마르코를 연기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게 많았다. 복싱과 액션 신을 위해 무술 연습을 거듭했다. 세 명에게 동시에 쫓기는 처지라 달리기도 빨라야 했다. 지난달 2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강태주는 “힘든 게 많았는데 다 해냈다. 앞으로 어떤 작품을 해도 그때 해냈던 경험이 원동력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배우로 데뷔한 후에도 강태주는 한동안 오디션을 보면서 아르바이트를 병행했다. 연기 수익으로만 생활하기엔 빠듯했다. ‘귀공자’에 캐스팅될 때도 와인 바에서 알바를 하고 있었다. 마감 시간에 가득 쌓인 설거짓거리를 보면서 ‘내가 지금 와인 잔을 닦고 있을 때가 아닌데’하는 생각에 힘든 순간도 있었다.
오디션에서 고배를 마신 적도 많았다. 수많은 도전 끝에 198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마르코로 발탁됐다. “최종에서 고사되는 게 항상 힘들었어요. 배우로서 한계를 느꼈죠. ‘나는 그냥 주인공 옆에 있는 역할이 끝인가 보다’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연기를 그만둘까 고민도 했었죠. (‘귀공자’는) 절박한 기회였어요. 이 작품으로 연기를 계속해 나갈 자신감을 얻었어요.”
원래 강태주는 패션 회사에서 마케팅을 하고 싶었다. 패션과 관련한 대외활동을 하던 중 사진 촬영을 해본 게 나중에 연기자로 발을 내딛게 된 계기가 됐다. 카메라 앞에 서는 일은 생각보다 즐거웠다. 강태주는 “나만 할 수 있는 일, 내가 가치 있는 일이 좋았다”며 “군대에 가서 생각해보니 그것의 끝은 연기였다. 의경으로 복무하면서 일주일에 한 번씩 외출할 때 연기 학원에 다녔다”고 전했다.
그는 배우로서 자신의 강점을 잘 알고 있었다. 소년 같은 외모와 상반되게 강인하면서도 깊은 눈빛을 지니고 있었다. 마르코가 정체불명의 추격자에게 느끼는 두려움과 원망, 분노, 혼란스러움 등을 그 눈빛 안에 모두 담았다. “앞으로 약자나 외면받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연기해보고 싶어요.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대중에게 보여주는 게 작품이 가진 힘이잖아요. 배우로서 책임감을 갖고 작품에 임할 거예요.”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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