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 “北 ICBM 발사 규탄” 공동성명

문동성 2023. 7. 13.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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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4개국은 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AP4(Asia-Pacific Partners Four)' 정상회의를 열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4개국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4개국은 북한의 불법적 도발을 결연히 반대하며, 북한이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들에 따른 모든 의무를 전적으로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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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결의 의무 이행 촉구
북한·우크라 문제 연대 의지 확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AP4,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이 12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한 호텔에서 AP4 정상회동에 앞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크리스 힙킨스 뉴질랜드 총리. 연합뉴스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4개국은 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AP4(Asia-Pacific Partners Four)’ 정상회의를 열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4개국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4개국은 북한의 불법적 도발을 결연히 반대하며, 북한이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들에 따른 모든 의무를 전적으로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4개국 정상은 이어 “우리는 대북 제재를 부과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들이 효과적으로 이행되도록 하기 위해 유엔 및 국제사회 구성원들과 함께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북한이 아무리 핵·미사일 개발을 지속하고 핵무기 사용을 위협하더라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려는 국제사회의 의지만 강화시킬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AP4’ 정상회동은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개최됐다. 나토는 2006년 정상회의에서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4개국을 ‘글로벌 파트너국’으로 지정하고, ‘AP4’로 부르기 시작했다. 지난해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AP4’가 첫 정상회동을 가졌으며, 이번이 두 번째 회동이다. 이번 회동은 윤 대통령이 사회를 봤다.

윤 대통령은 이번 ‘AP4’ 정상회동에서 “우리 ‘AP4’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연대해 강력한 집단 안보 태세를 확립해야 한다”며 “이를 계기로 나토와 협력의 틀을 제도화하고, 우리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AP4가 지역 안보에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P4’ 정상들은 우크라이나 및 북한 문제와 관련한 공동 인식과 연대 의지를 확인했으며 태평양도서국과의 협력, 공급망 회복, 나토와 인도·태평양 지역 간 협력 등을 주제로 폭넓은 협의를 가졌다. 크리스 힙킨스 뉴질랜드 총리는 “규범에 입각한 국제질서·민주주의 가치들이 공격받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가 함께 힘을 합쳐 우크라이나를 지지해야 할 것”이라며 “이러한 가치를 규범으로, 우크라이나를 포함해 위협에 직면한 다른 나라들을 항상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11일 빌뉴스 대통령궁에서 개최된 나토 정상회의 만찬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다른 정상들에게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지를 당부했다.

빌뉴스=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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