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라스, 윔블던 4강 진출...조코비치와 '꿈의 결승전' 성사되나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20·세계랭킹 1위·스페인)가 생애 첫 윔블던 테니스 대회 4강전에 진출했다.
알카라스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3 윔블던 남자 단식 8강전에서 동갑내기 홀게르 루네(20·세계 6위·덴마크)를 3-0(7-6〈7-3〉6-4 6-4)으로 꺾었다. 알카라스가 윔블던 준결승 무대를 밟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또 루네와 상대 전적에서도 2승1패로 앞섰다. 알카라스는 다닐 메드베데프(27·세계 3위·러시아)와 결승행을 다툰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우승한 알카라스는 이번 대회에서 생애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정상을 노린다. 그는 이미 결승전을 생각하고 있다. 수퍼스타 노박 조코비치(36·세계 2위·세르비아)를 꺾고 '차세대 제왕'에 오르는 꿈을 꾸고 있다. 조코비치는 지난해까지 윔블던 4연패를 달성했고, 메이저 대회에선 23승으로 이 부문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조코비치도 현재 4강에 올라있다. 알카라스는 최근 조코비치와 맞대결에서 패했다. 그는 지난달 프랑스오픈 준결승에서 조코비치에게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AP에 따르면 알카라스는 3회전 뒤 기자회견에서 '조코비치와의 결승전을 얼마나 기대하는지'를 묻는 말에 "테니스 팬뿐 아니라 모든 스포츠 팬이 그 결승전을 원한다. 솔직히 나도 조코비치와의 결승전을 원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일단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윔블던에서 결승전을 치르는 것이 내 꿈이라는 점이다. 특히 상대가 조코비치라면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카라스는 또 "잔디코트에서 편안함을 느끼며, 코트 표면에 상관없이 자신의 테니스 스타일이 많이 변하지는 않는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같은 날 아리나 사발렌카(세계 2위·벨라루스)는 여자 단식 8강에서 매디슨 키스(세계 18위·미국)를 2-0(6-2 6-4)으로 물리쳤다. 올해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사발렌카는 4강에서 온스 자베르(6위·튀니지)와 맞붙는다. 자베르는 이어 열린 8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엘레나 리바키나(세계 3위·카자흐스탄)에게 2-1(6-7〈5-7〉 6-4 6-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이번 대회 여자 단식 4강 대진은 사발렌카-자베르,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세계 42위·체코)-엘리나 스비톨리나(세계 76위·우크라이나)의 경기로 압축됐다. 4강에 오른 네 명 가운데 메이저 대회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는 사발렌카가 유일하다. 사발렌카는 지난해 US오픈부터 이번 대회까지 최근 네 차례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모두 4강 이상의 성적을 냈다. 올해 호주오픈을 제패했고, 지난해 US오픈과 올해 프랑스오픈에서는 4강까지 진출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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