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지역의 혁신과 함께] 대학과 산업계 시너지 창출산학연 ‘혁신생태계 조성’ 가속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 확대…올해 단국대·부경대 추가 선정
대학의 유휴 부지, 산업단지로 조성
산학연 협력 강화해 기업 역량 제고
‘혁신허브관’등 인프라 고도화 집중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이 대학과 산업계의 시너지 창출과 특화 산업 육성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은 대학이 지닌 입지적 장점과 혁신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대학 중심의 혁신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도입했다. 현재 교육부·국토교통부·중소벤처기업부 등 3개 부처가 정책 사업으로 공동 추진하고 있다.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은 대학의 유휴 부지를 도시첨단 산업단지로 조성하고 산학연 기업의 입주 공간을 마련함으로써 산학연 협력을 강화하고 기업의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모두 세 차례에 걸쳐 한양대에리카(안산), 한남대(대전), 강원대(춘천), 경북대(대구), 전남대(광주), 전북대(전주), 창원대(창원) 등 7개 대학을 선정했다. 지난 4월에는 서울 소재 캠퍼스 제외한 전국 대학을 대상으로 올해 사업의 공모에서 17개 대학이 유치전을 벌인 결과, 부경대학교(용당)와 단국대학교(천안) 두 곳을 추가로 선정해 모두 9개 대학이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단국대는 천안캠퍼스 천호지 인근 2만1453㎡에 혁신파크를 조성하며, 사업기간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다. 국비, LH공사 선투자금, 충청남도와 천안시 지방비, 대학 대응자금 등을 더해 536억여 원을 투입한다. 단국대는 바이오헬스, 첨단부품·소재 등을 대상으로 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오는 2025년까지 산업단지계획 수립을 위한 행정절차를 마치고 2027년까지 ‘산학연 혁신허브관’을 준공해 관련 업종의 혁신기업 124개 및 연구소를 유치할 계획이다. 연매출 2000억원, 누적 고용 1000명 이상을 창출한다는 청사진이다.
부경대 용당캠퍼스는 250여 개 기업과 여러 국책연구소 등이 입주한 산학연 협력 특성화 캠퍼스로 조성하고 있다. 용당캠퍼스 드래곤밸리에는 이미 250여 개 기업이 입주해 연간 361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대학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특히 신기술창업집적지역·부산연구개발특구·창업촉진지구로 입주 기업에 각종 세제 혜택 및 특례가 적용돼 기업 활동에 최적의 여건을 제공한다. 여기에 부경대는 입주 기업 전담 지원조직(기업지원컨택센터)을 설치하고, R&D·산학협력·창업기업지원 인프라를 고도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강원대 캠퍼스혁신파크는 대학이 보유한 우수한 인적·물적 자원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Open Campus’ 발전전략을 기반으로 강원대 동문 인근에 ‘캠퍼스 산학단지’ 구축을 계획,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캠퍼스 혁신파크에 앞서 2018년 조성된 컨테이너 창업단지인 ‘KNU 스타트업 큐브(K-큐브)’는 약 5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강원도 최초 ‘신기술창업집적지역’으로 지정됐다. 현재 강소특구지원센터·기술지주회사·메이커스페이스 등 기업지원기관을 비롯해 연구소기업 및 창업기업 35개사와 학생창업 동아리 28개가 입주해 있다.
2021년엔 국토교통부로부터 6만6500㎡ 규모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 부지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받았으며, 1단계 사업으로 올해 중 2만8217㎡ 규모의 산업단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강원대 캠퍼스 혁신파크 1단계 사업인 ‘산학연 혁신 허브’는 2024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1만4765㎡의 부지에 지상 8층 규모로 건립한다. 데이터·바이오·정밀의료 분야 등 150개 이상의 기업을 유치하고, 약 15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양대 ERICA는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와 인접해 있어 개교 이래 오랜 시간 산학연 협력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산학협력을 염두에 둔 IC-PBL 수업을 국내 대학 중 최초로 도입했으며, 그 어느 대학보다 창업보육센터가 활성화돼 있다.
캠퍼스 혁신파크를 통해 청년에게 취업과 창업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은 대학이 가진 우수한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으며, 대학은 일자리 창출과 기업을 성장시키는 혁신공간으로 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는 캠퍼스 혁신파크 선도사업은 5조9000억원 규모의 생산유발 효과와 1조8000억원의 부가가치유발 효과, 3만6000명의 취업유발 효과를 예상한다. 또한 청년층이 선호하는 첨단산업(IT·BT·CT 등 신산업) 일자리(개소당 1300개)를 늘리고, 기존 산업단지의 열악한 정주 환경을 극복할 해결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2023년 준공을 목표로 4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ERICA 일원 1만8383㎡ 부지에 데이터센터 및 산학협력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다. 더불어 지난 7월 나스닥 상장기업인 ‘인테그리스’와 연구인력 150명이 상주하는 9917m²(약 3000평) 규모의 반도체 종합연구소를 설립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반월·시화 산업단지를 신산업 생태계로 변화시킬 체인지 메이커로서도 힘쓸 방침이다.
송덕순 중앙일보M&P 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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