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창시자, 이번엔 소형원전에 투자

이유정 2023. 7. 1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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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올해 5월 런던에서 열린 월드투어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의 창시자인 샘 올트먼(38)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투자한 원자력 발전 스타트업이 조만간 증권시장에 우회 상장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에너지 스타트업 ‘오클로(Oklo)’는 특수목적법인(SPAC)과의 합병을 통한 상장을 앞두고 있다. 오클로는 소형 모듈 원자로(SMR)를 개발 중인 회사로, 올트먼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오클로의 현재 기업 가치는 약 8억5000만 달러(1조1000억원)라고 WSJ는 전했다. 매체는 “챗GPT로 전 세계적인 AI 붐을 일으킨 올트먼이 이번엔 에너지 사업을 띄운다는 점에서, 이번 시도가 최근 잠잠했던 청정에너지 투자 붐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올트먼은 ‘AI가 보편화 된 미래’에 대한 구상을 오래전부터 해왔다. 원전에 관심을 두게 된 것도 미래 거대 AI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선 막대한 전기가 필요할 것이란 점에 착안한 것이다. 그는 평소 “원전 산업은 다른 어떤 것보다 훨씬 나은 방식으로 전기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해왔다. 올트먼은 차세대 에너지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핵융합 발전 스타트업에도 투자한 바 있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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