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반도체, 경기 바닥 다지는 수준…수출 개선될 것"(종합)

정동훈 2023. 7. 12.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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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치는 때가 진행되고 있고 지금은 거의 바닥을 다지는 수준"이라며 "수출도 앞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추 부총리는 "7월에는 소비자물가가 2.7%보다 낮은 수준이 되고 8, 9월 성수기 때 계절적으로 (물가가) 오를 수는 있는데 그 뒤로는 안정적으로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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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제 46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의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치는 때가 진행되고 있고 지금은 거의 바닥을 다지는 수준"이라며 "수출도 앞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추 부총리는 12일 제주도에서 개막한 '제46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기조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물가 안정화와 더불어 경제가 제 궤도를 찾을 것으로 봤다. 추 부총리는 "7월에는 소비자물가가 2.7%보다 낮은 수준이 되고 8, 9월 성수기 때 계절적으로 (물가가) 오를 수는 있는데 그 뒤로는 안정적으로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내년에는 2%의 물가 상승률을 예상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큰 폭의 흑자를 보이고 고용 시장도 좋은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무역 수지는 9월 이후부터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불확실성은 여전히 많이 남아있다고 봤다. 추 부총리는 "반도체 경기가 괜찮아진다고 했지만 장담을 못한다"며 "언제 회복될지, 회복 시기가 늦어질지, 중국 경제가 어떻게 될지 강도가 셀지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금융 불황과 고금리 상황이 미칠 영향도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추 부총리는 "이런 것들이 우리 앞에 놓여 있는 터널을 빠져나가는데 싱크홀들"이라며 "여기에 빠지면 터널 안에서 영원히 주저앉아야 하므로 총력을 기울여 터널 밖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 시장이 안정돼야 한다"며 "현재 PF를 전수조사해서 보고 있다. 모든 PF 사업장을 다 살릴 수는 없지만 도저히 안 되면 구조조정을 하고 리스크를 잘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의 노동 정책에 대해서는 "반노동이 아니라 친기업이면서 친노동을 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척결해야 할 것은 강성 노조의 불법 부조리"라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여기 계신 분들이 70년대 기업하는 분도 아니고 지금은 근로자를 착취하는 분이 없다"며 "기업이든 근로자든 일하고 싶을 때 더 하게 하고 없을 때는 적게 하는 등 유연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심층 조사하고 있기 때문에 결과를 통해 (근로시간 연장) 방안을 다시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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