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억 사기 의혹에...현영 "월 7% 이자에 5억 송금, 나도 피해자"

김지혜 2023. 7. 12.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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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현영. 사진 노아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캡처

방송인 현영(본명 유현영)이 '140억원대 상품권 사기' 사건과 관련해 자신은 피해자일 뿐이라며 투자를 권유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현영의 소속사 노아엔터테인먼트는 12일 "현영은 맘카페를 운영하던 A씨에게 사기당한 피해자일 뿐 맘카페에 가입한 일도 없고 회원들과 교류하거나 투자를 권유한 일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비록 현영이 인지하지 못했더라도 A씨의 사기 과정에 현영이라는 이름이 언급됐다는 것에 죄송할 따름"이라며 "피해자 중 한 명으로서 A씨 사기 행각을 파악하는 절차에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A씨는 2019년 1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회원 수 1만5000명 규모의 인터넷 카페(맘카페)를 운영하면서 61명에게서 142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지난달 구속 기소됐다.

A씨는 상품권 투자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피해자들을 속여 투자금을 모집한 뒤 이를 '돌려막기' 식으로 피해자들에게 이자를 지급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일각에서는 A씨가 현영과 친분이 있다는 말로 피해자들에게 믿음을 샀다며 현영이 범행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현영은 이날 관련 내용을 부인하는 입장을 낸 것이다.

현영은 지난해 12월 A씨를 고소했다. 같은 해 4월 A씨에게 투자를 권유받고 당일 5억원을 입금했으나 이중 상당액을 돌려받지 못해서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당시 A씨는 현영에게 '돈을 빌려주면 매월 7%의 이자를 지급하고 6개월 후 원금을 상환하겠다'는 취지의 제안을 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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