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억 사기 의혹에...현영 "월 7% 이자에 5억 송금, 나도 피해자"
방송인 현영(본명 유현영)이 '140억원대 상품권 사기' 사건과 관련해 자신은 피해자일 뿐이라며 투자를 권유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현영의 소속사 노아엔터테인먼트는 12일 "현영은 맘카페를 운영하던 A씨에게 사기당한 피해자일 뿐 맘카페에 가입한 일도 없고 회원들과 교류하거나 투자를 권유한 일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비록 현영이 인지하지 못했더라도 A씨의 사기 과정에 현영이라는 이름이 언급됐다는 것에 죄송할 따름"이라며 "피해자 중 한 명으로서 A씨 사기 행각을 파악하는 절차에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A씨는 2019년 1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회원 수 1만5000명 규모의 인터넷 카페(맘카페)를 운영하면서 61명에게서 142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지난달 구속 기소됐다.
A씨는 상품권 투자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피해자들을 속여 투자금을 모집한 뒤 이를 '돌려막기' 식으로 피해자들에게 이자를 지급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일각에서는 A씨가 현영과 친분이 있다는 말로 피해자들에게 믿음을 샀다며 현영이 범행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현영은 이날 관련 내용을 부인하는 입장을 낸 것이다.
현영은 지난해 12월 A씨를 고소했다. 같은 해 4월 A씨에게 투자를 권유받고 당일 5억원을 입금했으나 이중 상당액을 돌려받지 못해서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당시 A씨는 현영에게 '돈을 빌려주면 매월 7%의 이자를 지급하고 6개월 후 원금을 상환하겠다'는 취지의 제안을 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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