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수원] 김병수 감독 “7월 3경기 못 이겼지만, 진 것 아냐…작은 발전하고 있어”

김희웅 2023. 7. 12.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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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과 포항의 K리그1 2023 22라운드에 나선 김병수 감독.(사진=프로축구연맹)
김병수 수원 삼성 감독은 수적 우위를 안고도 이기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팀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수원과 포항 스틸러스는 12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2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수원(승점 12)은 최하위에 머물렀고, 포항(승점 38)은 2위를 유지했다. 

경기 후 김병수 감독은 “전반전에는 계획대로 흘러갔다. 아코스티와 이상민이 햄스트링에 문제가 발생해서 불가피하게 교체했다. 조금씩 계획이 어긋나기 시작했다. 우리가 70분까지는 의도한 대로 경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그 이후 체력 문제가 발생했다”며 “한편으로는 (승점) 1점을 땄다는 것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 마음이 3점을 딸 수 있는 상황에서 2점을 잃었다는 것에 기분이 좋지는 않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부상자가 생겨 다음 경기가 걱정이지만, 잘 추슬러야 할 것 같다”고 총평했다. 

신입생 카즈키가 중앙 미드필더로 2경기 연속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전방으로 나가는 패스의 질이 상당히 올라갔다. 김병수 감독은 “굉장히 칭찬하고 싶다. 하지만 그 선수에 대한 칭찬을 자제하고 싶다. 생각보다 빨리 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서 좋은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을 아꼈다. 
수원과 포항의 K리그1 2023 22라운드. 포항 박찬용과 수원 고무열이 경합하는 모습.(사진=프로축구연맹)

뮬리치의 골 세리머니.(사진=프로축구연맹)
뮬리치가 2경기 연속 골을 넣었다. 김병수 감독은 “득점 빼고는 좀 그렇다. 체력적으로 조금 더 올려야 한다. 90분을 소화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뮬리치는 좋은 걸 가졌으니, 본인이 조금 더 노력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어느덧 9경기 무승 늪에 빠졌다. 김병수 감독은 “이기고 싶은 욕구가 굉장히 강하다. 그 누구보다 우리 선수들이나 코치진, 팬들이 이기는 것을 갈망하리라 생각한다. 이기지 못하면 감독으로서 힘들다. 내가 좀 빨리 추스르고 선수들을 독려해야 한다.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줘야 한다. 7월 들어 세 경기에서 못 이겼지만, 그렇다고 진 것은 아니다. 그런 면에서 큰 발전은 아니어도 작은 발전은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지 않은 것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전진우가 몇 차례 찬스를 잡았지만, 해결하지 못했다. 김병수 감독은 “아주 좋은 걸 갖고 있는 선수다. 아쉬운 것은 조금 침착성이 떨어진다. 덤벙댄다는 느낌이 있다. 좋은 뜻으로 해석하면 그만큼 에너지가 큰 것이다. 완급 조절을 잘하면 좋은 선수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수원=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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