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승, 팬과 선수들이 만들었다"...이승엽 감독의 두산, 5년 전 왕조시절 재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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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에게 패배는 남의 일이 됐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42승 36패 1무를 기록, 공동 4위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를 3경기 차로 따돌리고 전반기를 3위로 마치게 됐다.
이어 "무덥고 습한 날씨였지만 선수단 전체가 합심해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기록은 내가 아닌 '팀 두산'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팬들이 만든 것이다. 전반기 남은 1경기도 마무리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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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에게 패배는 남의 일이 됐다. 5년 만에 9연승의 기쁨을 맛보며 전반기 3위를 확정했다.
두산은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8차전에서 4-1로 이겼다. 지난 1일 울산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시작된 연승 행진을 '9'로 늘렸다.
두산은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브랜든 와델이 4피안타 1피홈런 5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놨다. 최고구속 151km를 찍은 직구와 컷 패스트볼, 슬라이더의 조합을 앞세워 SSG 타선을 압도했다. 1회말 선두타자 추신수에 허용한 솔로 홈런을 제외하면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타선에서는 9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전한 박준영의 활약이 빛났다. 박준영은 두산이 0-1로 끌려가던 7회초 1사 2·3루 찬스에서 역전 2타점 결승 2루타를 때려냈다. 3루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한 양의지도 8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셋업맨 정철원, 마무리 홍건희는 각각 8, 9회 SSG의 저항을 실점 없이 잠재우고 홀드와 세이브를 수확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42승 36패 1무를 기록, 공동 4위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를 3경기 차로 따돌리고 전반기를 3위로 마치게 됐다. 2위 SSG도 4경기 차로 뒤쫓았다. 또 2018년 6월 6일 고척 넥센(현 키움)~6월 1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1853일 만에 9연승을 질주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후 "선발투수 브랜든이 또 한번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제 역할을 했고, 뒤이어 등판한 필승조들도 기세를 넘겨주지 않았다"며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정수빈이 4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박준영과 양의지가 결정적 순간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무덥고 습한 날씨였지만 선수단 전체가 합심해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기록은 내가 아닌 '팀 두산'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팬들이 만든 것이다. 전반기 남은 1경기도 마무리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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