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수원] ‘퇴장에도 1점’ 김기동 감독, 제자들 칭찬 “1명 없다는 걸 못 느꼈다”

김희웅 2023. 7. 12. 22:0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원과 포항의 K리그1 2023 22라운드에 나선 김기동 감독.(사진=프로축구연맹)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수적 열세에 놓이고도 승점 1을 따낸 것에 만족했다. 아울러 열심히 뛴 제자들을 치켜세웠다.

포항과 수원 삼성은 12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2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수원(승점 12)은 최하위에 머물렀고, 포항(승점 38)은 2위를 유지했다. 

경기 후 김기동 감독은 “후반에 승부를 내려고 준비했는데, 경기 운영에 있어 서두르지 않고 우리 플레이를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우리가 전반에 미숙했다. 전반에 너무 급하게 들어가다 보니 우리 플레이가 안 나왔다. 후반 들어가서 퇴장을 당했지만,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았다. 바깥에서 지켜볼 때 안쓰러울 정도로 많이 뛰었다. 1명이 없다는 걸 못 느꼈다”며 “좋은 팀이 되려면 전반과 후반, 추구하는 경기들을 계속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기복이 있으면 좋은 팀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총평했다.

포항은 후반 하창래가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16분 프리킥 상황에서 뮬리치에게 실점했다. 포항은 후반 33분 제카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역전’ 기회도 있었지만,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오베르단이 1-1로 팽팽하던 후반 39분 때린 발리슛이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수원과 포항의 K리그1 2023 22라운드. 포항 김준호와 수원 고승범이 경합하는 모습.(사진=프로축구연맹)

김기동 감독은 “그런 것(오베르단의 슈팅)까지 신경 쓰고 아쉽다고 생각하면. 1-1로 비긴 것만 해도 감사하게 생각해야 하는 경기였다”고 했다. 

하창래는 후반 수원 공격수 전진우를 막다가 퇴장당했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하다 보면 퇴장을 당하고 싶어서 당하는 선수는 없다. 경합 상황에서 이기려고 하다 보니 퇴장이 나오고 파울이 나온다. 부주장으로서 팀을 잘 끌어주고 잘하고 있기에 뭐라고 하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수원과 포항의 K리그1 2023 22라운드. 제카가 득점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사진=프로축구연맹)

수원과 포항의 K리그1 2023 22라운드. 제카의 골 세리머니.(사진=프로축구연맹)
포항은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동점 골을 기록했다. 김기동 감독은 “골을 먹히고 나서 (김)승대한테 이야기할 때, 일방적으로 내려서지 말라고 했다. (김)인성이를 넣으면서 타이밍을 보고 전방 압박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다 보니 수원이 당황했다. 단순하게 뮬리치에게 때린 후 나오는 세컨드 볼을 오베르단이 잘 잡았다. 2골을 먹히든, 3골을 먹히든 앞에서부터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더운 날씨가 여러 팀의 발목을 잡고 있다. 김기동 감독은 “전체적으로 더워지면서 실수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실수가 나오지 말아야 할 상황에서 완델손이나 오베르단의 실수가 나오는 게 집중력의 문제라고 본다. 그런 것들을 잘 컨트롤 하면서 해야 할 것 같다. 실수가 많이 나오다 보니 급해지는 것 같다”고 

울산은 같은 날 인천 유나이티드에 졌다. 김기동 감독은 “지금 우리가 (1위를) 바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밑에 겹쳐 있는 팀들이 많다. 벌려놓는 게 우선이다. 창래까지 퇴장당하면서 고민이 많아진다. 한 경기, 한 경기 결승전이다. 치고 나가야 한다. 오늘 1점을 벌었다는 게 엄청난 수확”이라고 평가했다. 

수원=김희웅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