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월 CPI 상승률 3.0%…2년여만에 최소(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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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물가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년여 만에 최소폭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월가의 예상보다 더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동월 대비 4.8% 상승, 시장 예상치(5.0%)보다 낮게 나왔다.
다만 시장에는 월가의 예상을 밑도는 CPI 상승률이 나온 것을 두고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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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예상' 이달 FOMC 결과는 못 바꿀 듯"
미국의 물가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년여 만에 최소폭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월가의 예상보다 더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12일(현지시간) 6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3.1%를 밑도는 것으로,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았다. CPI 상승률이 4%를 밑돈 것은 2021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전월 대비로도 0.2%의 상승률을 기록해 월가 예상치(0.3%)를 하회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동월 대비 4.8% 상승, 시장 예상치(5.0%)보다 낮게 나왔다. 전월보다는 0.2% 상승했다. 전월 대비 근원 CPI 상승률은 2021년 8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CPI와 함께 근원 CPI마저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올해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는 이달 25~26일과 9월, 11월, 12월 등 총 네차례 남아있다. 이달 FOMC에서는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이 높지만, 9월과 11월 FOMC에서는 어떤 선택이 내려질지 관측이 엇갈렸다.
시장 전문가들은 일단 이번 CPI 결과로 이달 FOMC에서 예상되는 금리 인상을 막기는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CPI 상승률이 2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 됐지만, 여전히 Fed의 목표인 2%를 넘어섰다"며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이달 FOMC 결과를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시장에는 월가의 예상을 밑도는 CPI 상승률이 나온 것을 두고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 개장 전 주식 선물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벳시 스티븐슨 미시건대 교수는 CNBC방송에 "이번 CPI 발표에서 확인한 건 지금 이 상황이 바로 인내심이 필요한 게임이라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그래도 내려가고 있음을 확인하는 중이다. 연착륙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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