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터뷰] '퇴장 후 동점골' 김기동 포항 감독 "매 경기 결승전 같다…승점 1점 큰 수확"

조효종 기자 2023. 7. 12.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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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포항스틸러스 감독이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22라운드를 가진 포항이 수원삼성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 12분 페널티박스로 달려드는 수원 공격수 전진우를 포항 센터백 하창래가 저지했는데, 주심이 '온 필드 리뷰'를 통해 직접 영상을 확인한 뒤 하창래의 퇴장을 선언해 수적 열세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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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포항스틸러스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수원] 조효종 기자= 김기동 포항스틸러스 감독이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22라운드를 가진 포항이 수원삼성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포항은 후반 초반 위기를 맞았다. 후반 12분 페널티박스로 달려드는 수원 공격수 전진우를 포항 센터백 하창래가 저지했는데, 주심이 '온 필드 리뷰'를 통해 직접 영상을 확인한 뒤 하창래의 퇴장을 선언해 수적 열세에 처했다. 그리고 이어진 프리킥에서 뮬리치에게 실점까지 허용했다.


10명이 싸운 포항은 후반 중반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박찬용이 문전에서 넘어졌다. 주심이 '온 필드 리뷰' 이후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제카가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 감독은 "경기 준비를 하면서 후반에 승부를 내려고 했다. 전반에 경기 운영 면에서 서두르지 말고 우리 플레이를 했으면 좋았을 텐데 미숙했다. 후반에 승부를 내려고 했는데 전반에 너무 급했다. 우리 플레이가 안 나왔다. 후반에 퇴장을 당했지만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전방에서부터 압박했다. 바깥에서 보기 안 쓰러울 정도로 압박했다. 한 명이 부족한 느낌이 없었다. 한 명이 있었다면 더 좋은 경기할 수 있었지 않았나 싶다. 기복이 있으면 좋은 팀이 될 수 없다. 조금 더 컴팩트한 팀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실점을 내준 뒤 (김)승대에게 일방적으로 내려서지 말라고 했다. 그리고 (김)인성이를 넣으면서 양쪽에 스피드 있는 선수를 배치해 전방 압박을 시도했다. 상대가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세컨볼을 따내면서 사이드로 패스를 뿌려준 것이 잘 맞아 들었다. 내려서고 싶지 않았다. 두 골, 세 골을 내주더라도 앞에서부터 하고 싶었다. 윙포워드들에게 적극적으로 수비를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퇴장 이후 주문한 내용을 설명했다.


전반전 선수들이 급한 모습을 보인 원인에 대해 구체적으로 묻자 "날씨가 습해지고 더워지면서 실수가 많아졌다"며 "오늘 다른 팀들 경기에서 골이 많이 터졌다고 들었다. 잘 컨트롤해야 할 것 같다. 잘했던 경기를 보고 따라 하려고 하는데 실수가 많아지니까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급해지는 것 같다"고 답했다. 


하창래의 퇴장에 대해서는 "퇴장을 당하고 싶어서 당하는 선수는 없다. 경합에서 이기려고 하다 보니 반칙이 나오고 퇴장이 나온다. 부주장으로서 팀을 잘 이끌어 주고 있다. 잘 해주고 있어서 뭐라고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같은 날 울산현대가 패하면서 선두 울산(승점 53)과 2위 포항(승점 38)의 격차는 15점이 됐다. 김 감독은 "우리가 힘을 다 뺐더니 다른 팀이 이겼다"며 웃은 뒤 "지금 우리가 선두를 바라볼 상황은 아니다. 겹쳐있는 팀이 많다. 차이를 벌리는 게 우선이다. 없는 살림에 창래까지 퇴장 당하면서 다음 경기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다. 한 경기 한 경기 결승전 같다. 그래서 오늘 한 명 퇴장 당한 상황에서 따낸 승점 1점이 큰 수확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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