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IAEA 발표 존중"... 오염수 방류 기정사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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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기정사실화하면서 모니터링 정보 공유와 한국 전문가 참여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방류의 전 과정이 계획대로 이행되는지에 대한 모니터링 정보를 실시간으로 한국 측에 공유하고, 방류 점검 과정에 한국 전문가도 참여하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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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홍기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빌뉴스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2023.7.12 |
ⓒ 연합뉴스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이하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하고 있는 양 정상은 12일(동유럽 일광절약시) 오후 정상회담을 열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 자신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적인 요소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발표 내용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방류의 전 과정이 계획대로 이행되는지에 대한 모니터링 정보를 실시간으로 한국 측에 공유하고, 방류 점검 과정에 한국 전문가도 참여하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등의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방류를 중단하고 한국 측에 즉각 알려줄 것을 요청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국제기준에 부합한다는 IAEA의 최종보고서에 대한 신뢰를 표현하면서 방류 과정 이상 상황 발생시 협조를 주문한 것으로,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 실행을 용인하겠다는 것이다.
기시다 총리는 IAEA 최종보고서에 대해 언급하면서, 안전성에 만전을 기해 일본 국민 및 한국 국민들의 건강과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방출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해양 방출 개시 뒤 IAEA의 검토를 받게 되며, 일본이 시행하는 모니터링 정보를 신속하고도 투명성 높게 공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모니터링에서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엔 즉시 방출을 중단하는 것을 포함해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요청한 한국 전문가 참여에 대한 즉답은 없었다.
양 정상은 조셉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미일 3국 정상회의를 열자고 한 데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이날 있었던 북한의 장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를 강력 규탄하고 한국-일본-미국 정상이 긴밀히 소통하고 협럭하기로 했다.
한일 양 정상은 또 한일 고위경제협의회를 연내에 재개하기로 합의하고, 외교, 안보, 경제, 문화,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에게 특별한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회담장에 먼저 도착한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이 들어오자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말했고 윤 대통령도 반가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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