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7-2 상암벌 난타전…서울, 수원FC 상대로 구단 역사상 첫 7골&리그 10승 달성 [IS 상암]
김우중 2023. 7. 12. 21:27
서울월드컵경기장에 골 폭죽을 넘어선 폭풍이 몰아쳤다. 무려 9골이 터진 이날 경기의 승자는 FC서울이었다.
서울은 12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2라운드에서 7-2로 크게 이겼다. 나상호·김신진이 나란히 멀티골을 신고했고, 김주성·윌리안·김경민이 골 폭풍에 가담했다. 수원FC는 윤빛가람·이승우가 만회 골을 넣는 데 만족해야 했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리그 10승(6무 6패)째를 올리며 승점 36을 기록, 리그 3위 자리를 굳혔다. 동시에 구단 최초로 리그 단일 경기에서 7골을 넣는 새 역사를 쓰기도 했다. 반면 수원FC는 무승 기록을 6경기(2무 4패)로 늘리며 고개를 숙였다. 이미 리그 최다 실점 팀이었던 수원FC는 22경기 만에 49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홈팀 서울은 4-2-3-1 전형을 내세웠다. 김신진이 최전방에 배치됐고, 윌리안·팔로세비치·나상호가 2선에 배치됐다. 중원은 기성용과 이승모가 맡았다. 백4는 박수일·김주성·오스마르·김진야였다. 골문은 백종범이 맡았다.
원정팀 수원FC는 3-4-3 전형으로 나섰다. 김현을 필두로 김예성·장재웅이 좌·우에 배치됐다. 측면에는 박철우·정동호가 나서고, 중원은 윤빛가람·정재용이 맡았다. 백3는 잭슨·이재성·우고 고메스였다. 골키퍼 장갑은 이범영이 꼈다.
눈 길을 끈 건 이날 수원FC의 골문이었다. 골키퍼 이범영이 3개월 만에 선발로 나선 것. 경기 전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최근 후방에서 아쉬운 장면이 이어져서, 코칭 스태프와 논의 끝에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범영 전반 3분 역시 킥을 처리하다 다소 타이밍이 늦어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다.
원정팀 수원FC는 3-4-3 전형으로 나섰다. 김현을 필두로 김예성·장재웅이 좌·우에 배치됐다. 측면에는 박철우·정동호가 나서고, 중원은 윤빛가람·정재용이 맡았다. 백3는 잭슨·이재성·우고 고메스였다. 골키퍼 장갑은 이범영이 꼈다.
눈 길을 끈 건 이날 수원FC의 골문이었다. 골키퍼 이범영이 3개월 만에 선발로 나선 것. 경기 전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최근 후방에서 아쉬운 장면이 이어져서, 코칭 스태프와 논의 끝에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범영 전반 3분 역시 킥을 처리하다 다소 타이밍이 늦어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다.
이 장면은 복선이 됐다. 5분 뒤 윌리안이 우측에서 강한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이범영이 제대로 공을 잡지 못했다. 공은 이범영 앞으로 튀었는데, 골문 앞에 있던 나상호가 집중력을 보여주며 수원FC의 골망을 갈랐다. 쉽지 않은 각도였는데, 왼발 터닝 슈팅이 돋보였다. 나상호의 두 경기 연속 골이자, 리그 10호 골이었다.
수원FC는 12분 로페즈, 이광혁을 투입하며 곧바로 공격진을 강화했다. 하지만 기세를 올린 서울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김신진. 14분 팔로세비치-김신진이 멋진 연계로 수원FC의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김신진은 팔로세비치의 패스를 왼발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해 이범영을 뚫었다. 김신진의 리그 2호 골. 직후 수원FC 선수단은 한곳에 모여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수원FC는 12분 로페즈, 이광혁을 투입하며 곧바로 공격진을 강화했다. 하지만 기세를 올린 서울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김신진. 14분 팔로세비치-김신진이 멋진 연계로 수원FC의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김신진은 팔로세비치의 패스를 왼발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해 이범영을 뚫었다. 김신진의 리그 2호 골. 직후 수원FC 선수단은 한곳에 모여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마음을 다잡은 수원FC가 반격에 성공하는 듯했다. 22분 이광혁이 침투 패스를 과정에서 백종범과 충돌해 페널티킥(PK)을 얻어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판정은 번복됐다.
좀처럼 반격을 하지 못한 수원FC는 다시 한번 이범영의 실책성 플레이로 울었다. 전반 추가시간 종료 직전 팔로세비치의 왼발 크로스를 이번에도 이범영이 제대로 펀칭해 내지 못했다. 골문 앞 쇄도한 김주성이 가볍게 밀어 넣었다.
좀처럼 반격을 하지 못한 수원FC는 다시 한번 이범영의 실책성 플레이로 울었다. 전반 추가시간 종료 직전 팔로세비치의 왼발 크로스를 이번에도 이범영이 제대로 펀칭해 내지 못했다. 골문 앞 쇄도한 김주성이 가볍게 밀어 넣었다.
전반전에만 3골을 내준 김도균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수비수 잭슨을 빼고 이승우를 투입, 공격적인 전형을 내세웠다. 이 선택은 후반전 골 폭풍의 서막이었다.
후반 2분 나상호가 멋진 중거리 슈팅으로 이날의 멀티골을 완성하자, 3분 뒤 윤빛가람이 백종범의 펀칭 미스를 놓치지 않고 추격 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8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이광혁의 멋진 스루 패스를 이승우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순식간에 4-2로 추격했다. 그러자 2분 뒤에는 김신진이 우고 고메스를 제쳐낸 뒤 각도가 좁은 상황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안익수 서울 감독은 멀티골을 넣은 김신진을 빼고, 공격수 박동진을 투입하며 난타전에 응수했다. 김도균 감독 역시 라스까지 투입하며 공격진을 총동원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웃은 건 서울이었다. 후반 18분 윌리안이 왼쪽에서부터 멋진 드리블을 선보인 뒤 안으로 접고 돌아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이날 팀의 여섯 번째 득점을 올렸다. 윌리안은 팬들을 향해 두 손으로 손가락 하트를 선보이며 크게 기뻐했다. 윌리안의 리그 5호 골. 4분 뒤엔 박동진이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수원FC의 왼쪽을 완전히 뚫었다. 이어 깔끔한 크로스로 교체 투입된 김경민의 추가골을 도왔다. 김경민의 리그 1호 득점.
수원FC는 이광혁, 윤빛가람, 정재용이 연이어 슈팅을 시도하며 만회 골을 노렸으나 끝내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추가시간은 7분, 서울 팬들의 축제 시간이 연장된 순간이었다.
서울 팬들은 구단 역사상 최초의 7골 경기를 함께하며 웃었다.
상암=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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