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추가시간 극장골' 인천, 1위 울산 잡았다...이변의 2-1승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극적인 버저비터 골을 터뜨리며 '거함' 울산 현대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12일 울산 울산문수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2023시즌 K리그1 2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1로 이겼다. 1-1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인천 외국인 공격수 에르난데스가 극장골을 터뜨렸다. 리그 최강 팀 울산을 꺾은 9위 인천은 최근 3경기에서 2승1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승점 27로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인천은 또 울산전 13경기 연속 무승(5무8패) 징크스도 5년 만에 끊었다. 마지막 울산전 승리가 2018년 9월 3-2승이었다. 올 시즌 리그 홈 경기에서 8승 2무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던 울산은 안방에서 처음 무릎을 꿇었다. 6연승도 좌절됐다. 승점 53에 머물렀지만, 선두는 지켰다.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38)에는 여전히 큰 격차로 앞서 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가운데 인천이 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에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은 공격수 김보섭이 과감한 오른발 슈팅으로 울산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도 반격에 나섰다. 울산의 헝가리 출신 공격수 마틴 아담이 후반 45분 기어이 인천 골문을 열어젖혔다. 이명재의 크로스를 마틴 아담이 정확한 헤딩 슛으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모두가 비겼다고 생각할 때 인천의 외국인 공격 듀오가 치고 달렸다.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제르소가 울산 골키퍼 조현우와 일대일로 맞섰고, 이때 옆에 있던 에르난데스에게 내준 것을 에르난데스가 오른발로 차넣어 승부를 갈랐다. 결승골의 주인공 에르난데스는 선제골을 도운 데 이어 경기 막판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을 터뜨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인천은 일본 J리그 고베로 떠났다가 최근 1년 만에 복귀한 특급 스트라이커 무고사를 이날 명단에 포함하지 않았다. 무고사는 2018년 인천에 입단해 5시즌 동안 총 129경기에 출전해 68골 10도움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FC서울과 수원FC의 맞대결에선 7골을 몰아친 서울이 7-2 대승을 거뒀다.
서울 공격수 나상호는 시즌 10호, 11호 골을 넣어 울산 주민규와 함께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선 대전하나시티즌과 전북 현대가 난타전 끝에 2-2로 비겼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수원 삼성과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도 1-1 무승부로 끝났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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