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드래프트 부활···보다 활성화를 위해, 보호 장치도 마련

이형석 2023. 7. 1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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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예정대로 2차 드래프트 부활을 결정했다. 종전보다 더 세밀하게 가다듬었다. 

KBO는 12일 이사회(2023년 제3차)를 열고 2차 드래프트 부활 및 국가대표 운영 규정을 일부 개정했다. 

2차 드래프트는 2011년 도입 후 2019년까지 격년제로 진행됐다. 그러다가 2021년과 2022년 퓨처스 자유계약선수(FA) 제도 도입, 2차 드래프트를 대체했다. 하지만 퓨처스 FA 제도는 오히려 1.5~2군 선수 이적을 막았다. 퓨처스 FA 제도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됐고, 결국 폐지를 결정했다. 

KBO는 이후 종전 2차 드래프트의 개선점을 보완해 재시행을 논의했다.

올 시즌 종료 후 2차 드래프트를 다시 도입하며, 기존과 마찬가지로 격년제로 시행된다.
기존 2차 드래프트 제도에서 지명 대상과 지명 인원, 1군 엔트리 의무 등록일 등을 보완하거나 새롭게 도입했다.

지명 대상은 선수 이동 활성화를 위해 보호선수를 40명에서 35명으로 축소했다. 입단 1~3년차, 당해 연도 FA, 35명 보호선수에 포함 됐으나 2차 드래프트 실시 전 FA 계약 보상선수로 이적한 경우에는 지명 대상에서 자동 제외된다.

각 라운드는 직전 시즌 성적의 역순으로 지명권을 행사한다. 구단 별 1~3라운드 지명이 이뤄진 뒤, 하위 순위 3개 구단에 추가 2명의 지명권을 부여한다. 하위 3팀의 경우 최대 5명까지 지명이 가능한 셈이다.

앞선 2차 드래프트에서 일부 팀에 선수 차출이 편중되곤 했다. 그래서 한 팀에서 최대 4명까지 이탈만 가능하다. 

양도금은 1라운드 4억, 2라운드 3억, 3라운드 2억원이다. 종전 대비 라운드별 1억원씩 금액을 올렸다. 하위 3개팀이 지명할 수 있는 4~5라운드 보상금은 1억원이다. 

신설 규정을 통해 무분별한 선수 지명을 막는 보호 장치를 마련하고, 팀을 옮긴 선수에게 최대한 많은 출장 기회를 부여하도록 신경 썼다.

한 시즌 동안 1라운드는 50일 이상, 2라운드는 30일 이상을 의무적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해야 한다. 지명 후 2년 내 기준 미충족시 두 번째 시즌 종료 후 원 소속 구단 복귀하거나, 원 소속 구단이 선수 복귀를 원하지 않을 경우 자유계약 선수로 공시한다. 원소속 구단 복귀 시 양도금의 50%를 양수 구단에 반환해야 한다. 3라운드 이하는 의무등록 규정이 없다. 

9월 말 막을 올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기간 KBO 리그가 중단 없이 진행됨에 따라 대표팀 선수에게 국가대표 포상 포인트와 별개로 대회 참가로 인해 획득하지 못한 현역선수 등록 일수를 보상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대표팀 소집기간 경기 외적으로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 KBO 규약 제 151조 [품위손상행위]에 대한 제재와 별도로 사안에 따라 1년 이상의 대표팀 참가 자격 박탈, 해당 대회에서 획득한 국가대표 포상 포인트 박탈 등 징계하기로 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 주축 선수들의 음주 파문으로 만들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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