얍 판 츠베덴, 베토벤과 차이콥스키로 서울시향 정기공연 공식 데뷔

김희윤 2023. 7. 12.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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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교향악단 차기 음악감독 얍 판 츠베덴이 취임 전 정기 공연 무대에서 베토벤과 차이콥스키를 들려준다.

이번 공연에서 판 츠베덴은 협연자 없이 베토벤 교향곡 7번과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으로 무대를 채운다.

얍 판 츠베덴은 "베토벤과 차이콥스키를 완전히 다른 색채로 소화해 고전에서 낭만으로 변화하는 적응력과 유연성을 느낄 수 있는 조합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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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일 롯데콘서트홀 공연
"두 작곡가, 완전히 다른 색채로 소화"

서울시립교향악단 차기 음악감독 얍 판 츠베덴이 취임 전 정기 공연 무대에서 베토벤과 차이콥스키를 들려준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차기 음악감독 얍 판 츠베덴. [사진제공 = 서울시향]

서울시향은 오는 20일과 2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판 츠베덴 지휘로 정기 공연을 한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판 츠베덴은 지난 1월 낙상 사고로 다친 서울시향 전임 감독 오스모 벤스케를 대신해 지휘자로 무대에 올라 악단과 미리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정식 서울시향 지휘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공연에서 판 츠베덴은 협연자 없이 베토벤 교향곡 7번과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으로 무대를 채운다.

얍 판 츠베덴은 "베토벤과 차이콥스키를 완전히 다른 색채로 소화해 고전에서 낭만으로 변화하는 적응력과 유연성을 느낄 수 있는 조합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토벤 교향곡 7번은 바그너가 '춤의 신격화(apotheosis)'라고 찬미했던 곡으로 베토벤 중기의 걸작으로 꼽힌다. 네 개의 악장이 춤곡풍 리듬 위에서 제각기 다른 방식으로 전개된다. 2악장에서는 중후하면서도 서정적인 분위기를, 4악장에서는 리드미컬한 추진력을 느낄 수 있다.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은 차이콥스키가 남긴 일곱 편의 교향곡 가운데 가장 다변적이고 격정적인 작품이다. 차이콥스키의 특유의 어둡고 매혹적인 선율과 섬세한 관현악법 등이 어우러져 강렬한 감흥을 자아낸다.

차이콥스키가 작곡 당시 베토벤의 교향곡 5번 '운명'을 의식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베토벤의 곡이 운명에 결연히 맞서는 데 반해 차이콥스키의 곡은 숙명에 굴복하는 모습을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판 츠베덴은 "두 교향곡이 들려주는 서로 완전히 다른 각각의 스타일을 주의해서 들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판 츠베덴 서울시향 음악감독의 공식 임기는 내년 1월부터 5년간이다. 그는 임기 시작에 앞서 8월 26일에는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첫 야외 시민공연 '파크 콘서트'를 지휘할 예정이다. 이어 11월과 12월 정기공연을 통해 서울시향과 다시 호흡을 맞춘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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