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2'까지 촬영장 갑질·민폐…각성 없다, 올해만 7번째!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달에 한 번꼴로 터지는 '촬영장 민폐' 논란. 그럼에도 현장에서는 각성이 없던 모양새다. 올해만 벌써 7번째다.
11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2'는 현장 스태프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제 촬영이 벼슬인 줄 알던 오징어 게임2 스태프 한 분 봤네요'라는 제목으로 불쾌감을 토로한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에 따르면 10일 낮 인천공항에서 시민들이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려고 했으나 180cm가 넘어 보이는 스태프 한 명이 너무나도 기분 나쁜 명령조로 "다른 데로 돌아가라"라고 말했다.
이어 "인천공항 이용객들에게 피해를 줬으면 촬영 중이라고 죄송하다고 양해를 구하면서 말을 했어야지. 미안하단 말 한 마디 없이 길을 막고 돌아가라고 했다"며 짜증스러운 명령조 '갑질'에 기분이 상했다고 강조했다.
촬영에 관심 없고 그저 길을 지나가고 싶었던 사람들도 무척 당황해했다고. 끝으로 "본인들이 장소 전세 낸 것도 아니고, 사람들한테 피해 끼쳤으면서 뭐가 그렇게 당당, 뻔뻔하십니까?"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오징어 게임2' 측은 해당 사실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오징어 게임2' 측은 엑스포츠뉴스에 "촬영 과정에서 시민분들께 현장 상황에 대한 자세한 안내를 드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촬영을 양해해 주신 시민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촬영 과정에서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K-콘텐츠의 위상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지만 제작 환경은 여전히 답보 상태다.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오징어 게임2'도 촬영장 민폐 논란에 휩싸였으니 말이다.
네티즌들은 "촬영이 벼슬인가", "벌써 몇번째 논란", "각성 없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하고 있다.
특히 동종업계 종사자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동종업계 종사자로써 이런 내용의 글들을 볼 때마다 부끄럽다. 대부분 저런 일을 하는 건 경호팀이나 연출부 소속 진행팀 등 일 것"이라며 "힘 빠지게 실랑이 하시기보단 그냥 제대로 컴플레인 먹이셔서 골치 좀 아프게 해달라. 제발 몰상식한 일부 사람들이 빨리 정신들을 차렸으면 좋겠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6월에는 정우성, 신현빈 주연의 드라마 ENA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쓰레기를 무단 투기 했다는 논란을 빚었다. 공개된 사진에는 '사랑한다고 말해줘'가 명확히 적힌 촬영 큐시트 종이가 쓰레가 돼 길가에 버려져있었다.
이에 제작진 측은 "촬영 중 방치된 쓰레기로 인해 촬영에 협조해 준 지역 시민분들께 불쾌함과 심려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당일 매뉴얼대로 촬영 종료 후 즉각 현장 정리 과정에서 발생된 미흡한 점을 느끼고 촬영 중간에도 쓰레기가 방치되지 않도록 매뉴얼을 다시 점검했다"며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사전에 방지하고 더욱 철저하게 주변 정리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5월에는 서인국 박소담 주연의 티빙 새 드라마 '이재, 곧 죽습니다'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나가는 행인에 촬영 스태프가 막말을 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
이에 제작진 측은 사과했고, 4월에는 아이유 박보검 주연의 새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고창 청보리밭 축제 현장에서 스태프가 축제 현장을 찾은 관광객과 갈등을 빚어 논란이 됐다. 제작진 측은 사과를 전하며 철저한 현장관리와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박은빈 주연의 '무인도의 디바'는 촬영장 소음 시비로 인해 현장에 벽돌을 던진 40대 남성이 입건되는 일이 발생했다.
'솔로지옥3', '하트시그널4' 등 예능 프로그램도 예외는 아니었다. '솔로지옥3'는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무인도 사승봉도에 무단으로 방송 촬영 세트장을 설치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제작사는 "자체와의 사전 협의 과정에서는 해당 지역이 해양생태 보전구역임을 인지하지 못하였고 최근 보도를 통해 해양생태계보전지역임을 인지하게 됐다"며 원상 복구 후 철수를 진행하겠다고 밝히며 사과했다. '하트시그널4'는 소음 갈등으로 인해 시민들과 갈등을 빚어 사과했다.
몇 번의 논란과 사과에도 또 발생하는 '촬영장 민폐' 논란. 각성 없는 태도에 대중들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세트나 스튜디오가 아니라면 촬영지는 방송만을 위해 사용되는 공간이 아니다. 형식적인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에 그치지 않고 제작진과 현장 스태프들 태도의 개선 절실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채널A, 넷플릭스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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