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군복 입고 윤석열 퇴진 촛불?" <조선> 보도 '거짓' [오마이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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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퇴진 촛불문화제를 진행해온 '촛불행동'을 향해 <조선일보> 가 색깔론을 꺼내 들었다. 조선일보>
<조선일보> 는 촛불행동 포스터에 북한 인민군복이 등장한다는 의혹을 보도했지만, 해당 사진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독립군이 등장하는 노래극 한 장면이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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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연, 강석찬 기자]
▲ 조선일보는 11일 ‘北인민군이 주먹 불끈? ‘尹 퇴진 촛불’ 포스터 보니‘라는 제목으로 “이른바 ‘촛불집회’ 주도 단체가 1만 회원 달성을 기념한 포스터에 북한 인민군 복장한 인물 사진을 사용했다는 네티즌의 의혹 제기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
ⓒ 조선일보 |
[검증대상] "윤석열 퇴진 촛불행동 포스터에 북 인민군 복장" <조선> 보도
윤석열 정부 퇴진 촛불문화제를 진행해온 '촛불행동'을 향해 <조선일보>가 색깔론을 꺼내 들었다.
<조선일보>는 지난 10일 '北인민군이 주먹 불끈? '尹 퇴진 촛불' 포스터 보니'라는 제목으로 "이른바 '촛불집회' 주도 단체가 1만 회원 달성을 기념한 포스터에 북한 인민군 복장한 인물 사진을 사용했다는 네티즌의 의혹 제기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촛불행동은 페이스북에 '대한독립군' 복장 일러스트를 올리기도 했다. 이 신문은 이같은 사실을 언급하면서도 "실제 사진 속 남성이 입은 옷은 민무늬 국방색 전투복으로 디자인과 색상이 최근 포착된 북한 인민군 군복과 비슷했다"며 의혹을 더 키웠다.
실제 촛불행동 포스터에 북한 인민군복이 등장하는지 따져봤다.
▲ 지난 7월 1일 서울 시청역 주변에서 열린 ‘제46차 윤석열 퇴진 촛불집회 겸 촛불문화제’에서 ‘극단 경험과 상상’이 공연한 노래극 ‘갈 수 없는 고향’ 한 장면. 독립군으로 분장한 배우들이 독립군가를 부르고 있다. |
ⓒ 촛불행동TV |
<오마이뉴스> 확인 결과, 촛불행동 포스터에서 사용한 사진은 지난 7월 1일 서울 시청역 주변에서 열린 '제46차 윤석열 퇴진 촛불집회 겸 촛불문화제'에서 '극단 경험과 상상'이 공연한 노래극 '갈 수 없는 고향' 한 장면이었다.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소녀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인데, 독립군이 군중들과 함께 '독립군가'를 부르는 장면을 찍은 사진들 가운데 하나였다.
'극단 경험과 상상' 공동제작자이자 주연 배우인 김한봉희씨는 12일 오후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서 "애초 독립군복으로 제작한 의상이고, 독립군과 군중이 태극기를 흔들며 독립군가를 부르는 장면이 나온다. 인민군복이라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 포스터 속에 등장하는 극단 경험과 상상 배우가 독립군복을 입고 있다. |
ⓒ 극단경험과상상 |
군복 전문가이자 수집가인 이승용씨도 이날 <오마이뉴스>에 "독립군복은 군복 자체가 규정된 게 없고, 광복군도 여러 단체가 있어 통일된 복장이 정해져 있지 않았다"면서 "당시 광복군은 독자적인 군복이 없어 중국 국민당군이나 공산당군 군복을 입기도 했는데, 장교의 경우 소매에 색깔 띠가 들어간 수장 양식이나 어깨에서 허리띠까지 가로지르는 '샘 브라운 벨트'를 두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장이나 샘 브라운 벨트도 북한 인민군뿐 아니라 과거 미군 기병대나 영국군, 중국 국민당군 등 옛날 군복에서 많이 사용했지만, 오늘날 공산당 군복으로 이미지가 굳어진 측면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 1940년 9월 17일의 한국광복군 성립 전례식 기념사진 |
ⓒ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
[검증결과] "촛불행동 포스터에 인민군복" <조선> 보도 '거짓'
<조선일보>는 촛불행동 포스터에 북한 인민군복이 등장한다는 의혹을 보도했지만, 해당 사진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독립군이 등장하는 노래극 한 장면이었다. 또한 당시 독립군이나 광복군은 일관된 복제가 없었고 중국 국민당군 군복과 군용 장구를 착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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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팩트] |
조선일보 |
"촛불행동 포스터에 북한 인민군 복장 인물 사진 사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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