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패한 기억밖에 없네요"...김도균 감독의 쓴웃음→공격진 활약 기대 [현장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김도균 수원FC 감독이 그동안 FC서울 원정에서 이기지 못했던 설움을 씻어내겠다고 밝혔다.

수원은 12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2라운드 원정 경기를 펼친다. 수원은 5승5무11패, 승점 20으로 10위, 서울은 9승6무6패, 승점 33으로 3위에 위치해 있다.

순위는 서울이 높지만 두 팀 모두 이번 경기 승리가 절실하다. 서울은 최근 리그 2경기에서 1무 1패로 승리가 없다. 지난 19라운드 수원삼성과의 슈퍼매치 승리가 최근 5경기에서 유일한 승리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라도 이번 수원전 승리가 꼭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수원도 최근 5경기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지난달 3일 수원삼성에게 승리한 후 5경기에서 2무3패를 기록 중이다. 최하위 수원삼성, 11위 강원FC에 이어 강등권에 위치해 있으며 9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격차는 4점이다. 이번 경기 승리를 통해 인천 추격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상대 전적은 서울의 절대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에서 서울을 상대로 1승만 따냈다. 서울 원정에서는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도균 감독은 서울에서 이기지 못했던 그동안의 아픔을 이번 기회에 씻어내겠다고 밝혔다.

"부담 없는 경기다"라고 짧게 소감을 전한 김 감독은 "오늘 대기 명단에 있는 공격수들이 전반저긍로 컨디션이 좋다"면서 "라스는 허벅지 뒤쪽이 좋지 않아 쉬었고, 이광혁은 저번 경기에서 한참만에 복귀했다. 들어갔다가 교체돼서 나왔는데 체력적인 문제가 있었다. 지난 경기보다는 더 뛸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로페즈도 시간이 지나면 더 좋아질 거다. 이승우는 꾸준히 뛰었다. 공격수들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괜찮다"고 공격진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서울 원정에서 승리가 없던 점도 신경쓰지 않을 수 없었다. 김 감독은 "서울에 와서 승리한 기억이 없다. 비기고 패하고, 이런 기억 뿐이다"라고 웃으면서 "어쨌든 공격수들의 상황이 전보다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득점할 수 있는 힘이 어느 정도 생겼다고 본다"고 다시 한 번 공격진들의 활약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문제는 수비 집중력이다. 선제 실점을 하지 않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분석한 김 감독은 "집중력 있게 한다면 오늘 경기 승산 있을 거라고 본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지난 경기 데뷔전에서 자책골을 기록한 '신입생' 우고 고메스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왼쪽에서 어이없이 공을 내주고 상대가 올라왔던 상황이었다. 고메스도 포르투갈 리그가 끝나고 휴식을 취하다 와서 체력적으로 완벽한 준비가 안 된 상태였다"며 "선수와 이야기 해보니 템포나 여러가지면에서 포르투갈 2부리그와 많이 차이 난다고, K리그가 쉽지 않다고 이야기 했다. 지난 경기 경험을 바탕으로 잘해줬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