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협력 첫발'…제1회 부울경 정책협의회 개최 [경남브리핑]

강종효 2023. 7. 1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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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12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5층 이벤트홀D에서 부산시(시장 박형준), 울산시(시장 김두겸)와 함께 ‘제1회 부울경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협의회는 박완수 경상남도지사, 박형준 부산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이정현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과 부울경 관련 실국장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 경과보고 및 공동협력 안건 협의·의결, 공동선언문 채택 순으로 진행됐다.


‘부울경 정책협의회’는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의 상생발전과 상시적‧포괄적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협력기구다. 

지난 3월 29일 부산시청 1층에 사무실을 개소한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 추진단이 사무국 역할을 맡고 있으며 부울경 간 실무협의회와 주요 협력과제에 대한 조정회의, 공동협력과제를 의결‧선언하는 정책협의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게 된다.

이날 제1회 정책협의회에서는 부울경 초광역권 발전계획 수립에 대한 중간보고와 부울경 초광역 협력을 위한 공동선언문 채택을 협력 안건으로 의결했다.

부울경 초광역권 발전계획(안)은 지난 10일부터 시행된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지방시대 종합계획의 구성요소로 부울경이 산하 연구원, 테크노파크와 함께 공동으로 수립하고 있다.


발전계획은 지방시대를 선도하는 동북아 8대 광역경제권 육성을 비전으로 △주력산업 고도화와 첨단 신산업 육성을 통한 산업 혁신기반 마련 △생활권 확장을 위한 통행수요에 대응한 광역 인프라 구축 △생활여건 개선을 통한 시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삶의 질 향상 등 3개 전략, 12개 핵심과제로 구성될 계획이다.

공동선언문은 △지방시대 구축 과제 공동 대응 △주력산업 고도화와 신산업 육성을 통한 부울경 산업벨트 구축 △부울경 1시간 생활권 형성을 위한 광역 인프라 구축 △환경, 의료, 먹거리, 교육, 인재양성 등 시도민의 실질적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업 추진 △2030 세계박람회 유치, 우주항공산업 수도 실현 등 시도별 현안사업 추진 상호 지원 등 부울경의 상호협력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역사‧문화적으로 유대감이 깊은 부울경이 벽을 허물고 하나라는 인식으로 노력하면 전국 어느 지역보다 큰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며 "2030부산세계박랍회 유치, 가덕도신공항과 진해신항 건설, 광역철도망 구축, 그린벨트 해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 3개 시도가 한 묶음으로 협력해오고 있기에 수도권에 대응하는 동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울경 경제동맹 추진과제는 특별연합의 사업 대부분을 포함하고 있으며 최소의 인력과 비용으로 운영되는 경제동맹이 수백억원이 들어가는 특별연합 이상의 효과를 보여줄 것"이라며 "앞으로 SOC는 물론 교육‧문화‧의료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고 예산까지 공동집행하는 쪽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수도권 한 바퀴로 안되고 부울경이 또 다른 성장축으로서 두 바퀴가 있어야 대한민국에 미래가 있는 만큼 부울경의 협력은 시대적 사명"이라며 "가장 효율적이고 강력한 협력을 위한 방안인 부울경 경제동맹을 통해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는 자세로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부울경 경제동맹은 선언적 의미가 아닌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수단으로 그린벨트 해제권한 이양,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제정 등에서 이미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3개 시도 합창단 합동공연을 한 것 처럼 또 부울경이 형제인 것처럼 함께 힘을 모아 국가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 추진에 힘을 보태기 위해 참석한 이정현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은 "초광역권 설정의 시작은 부울경 경제동맹이 첫번째 시작"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수도권 쏠림 현상을 국가재앙으로 인식하며 국가대개조를 향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 부울경 정책협의회와 경제동맹의 시책을 지방시대위원회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울경은 향후 초광역권 발전계획 수립과 초광역 협력에 필요한 국비 확보, 부울경 공동번영에 필요한 제도개선 건의 등 정부와 국회를 대상으로 공동 대응하기로 했으며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 자문단을 구성해 공동협력사업 발굴과 초광역협력 사업 추진에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경상남도, 경남내수기업-전문무역상사 매칭 수출상담회 개최

경상남도는 12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와 함께 2023년 경남내수기업-전문무역상사 매칭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수출상담회는 도내 소비재 및 산업재 내수기업을 대상으로 해외시장 정보, 마케팅 노하우, 바이어 알선 등 도내 중소기업의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수출상담회에서는 전국 24개 전문무역상사를 초청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국내시장에서 해외 수출로 확대하고자 하는 내수기업과 수출은 하고 있지만 수출 다변화를 꾀하는 기업 67개 사와의 ‘1:1 맞춤형 매칭’이 이뤄졌다.

특히 도내 중소기업의 자동차부품, 조선기자재, 기계부품, 생활용품 등 품목에 대해 상호 간 상담희망 관심품목 및 관심국가 등 사전 수요조사된 정보를 바탕으로 최적의 무역관련 수출 노하우를 제공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모든 역량을 집중해 도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수출증대를 도모하고 국내외 어려운 경제상황 타개를 위해 ‘무역사절단’, ‘전시박람회’, ‘수출상담회’ 등 다양한 해외마케팅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상남도, '친환경 선박 수리·개조 플랫폼 고도화 지원사업' 최종 선정

경상남도가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인 2023년도 조선해양플랜트산업 신규 기반구축사업 중 ‘친환경 선박 수리·개조 플랫폼 고도화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61억7000만원을 확보했다.

이번 공모신청은 국제 해양환경 기준 강화로 수리 조선소의 친환경 선박 연료 전환(Oil→Gas 등)에 따른 저·무탄소 친환경 선박 수리 및 개조에 대응하기 위해 기획하게 됐다.

수리조선산업은 선박의 개조, 보수, 정비 등을 수행하는 산업활동으로 선박의 외부수리, 내부수리, 개조(Retrofit), 검사 등을 중심으로 해운, 선박관리, 선용품, 조선기자재, 기계 및 철강, 전기·전자산업 등 여러 산업 분야와 연계돼 있어 직간접적인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산업이다.

이번 공모선정으로 올해부터 2025년까지 3년간 국비 61억7000만원, 도비 26억5000만원 등 총 88억2000만원을 투입해 친환경 연료로의 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고도화 사업을 추진한다.


주요내용은 △첨단기술 수리·개조 기술지원 및 특화 장비구축 △노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액화천연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 선박(LNG-FSRU)으로 개조하기 위한 엔지니어링(설계, 해석, 역설계, 공정 최적화) 지원 △신규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사업화 지원 등이다.

사업은 경남테크노파크 주관으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이 참여한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친환경 선박 수리·개조 플랫폼 구축사업(총사업비 227억원)’ 추진을 통해 개별 조선소가 투자하기 어려웠던 디젤연료 추진 중대형선박의 수리장비와 기술을 지원해 2004년 이후 단절된 중대형선박 수리조선 산업 생태계를 재건한 바 있다.

이번 공모사업은 경남의 수리조선 산업이 최근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에 따른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개조역량 강화 지원이 필요한 시점에 선정돼 향후 수리조선소의 매출액 증가(3천억 원/년)와 더불어 국내 조선사가 기술우위로 해외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친환경 선박에 대한 기술유출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신호 경남도 전략산업과장은 "신조선 건조산업은 해운업 시황에 따른 경기 변동성이 심한 산업이지만, 수리조선산업은 현재 운항중인 선박을 대상으로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으로 안정적인 물량 확보가 가능하다"며 "지속 가능한 조선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선박 수리개조산업 고도화는 국내 조선산업 초격차 경쟁력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상남도, ‘스마트 그린에너지 조선해양 컨퍼런스’ 개최

경상남도가 오는 9월14일부터 15일까지 2일간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스마트 그린에너지 조선해양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를 위해 경남도는 지난 3월부터 매월 주관기관과 함께 프로그램위원회를 개최하고 하문근 위원장을 비롯한 총 28명의 전문가 위원과 함께 프로그램 구성 논의 및 추진사항 공유 등 성공적인 컨퍼런스 개최를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2018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컨퍼런스는 올해 6회째를 맞게 됐으며 ‘친환경 미래를 향한 탈탄소와 디지털화(Decarbonization and Digitalization for Green Future)’라는 주제로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가 후원, 경상남도가 주최하며 경남테크노파크와 경남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이 공동주관 한다.


올해 컨퍼런스는 미래 에너지, 액화천연가스(LNG), 스마트 분야 등 총 3개 트랙으로 구분해 총 11개의 세션과 55개의 주제발표로 구성한다.

특히 지난 컨퍼런스와 달리 조선산업과 해운산업을 연계해 조선 해운 물류 가치를 공유하고 금융을 융합해 전후방 생태계의 현재와 미래를 공유하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조선해양 산업의 최신 트렌드에 대한 방향성 제시와 정보 제공을 위해 △탈탄소의 핵심 이정표가 될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80차 결과 및 업계의 대응 방안 △해운물류 전망과 물류 규제 이슈 관련 최신 동향 △정부, 선사, 조선소, 해양금융 분야 대표들이 자리해 의견을 개진하는 리더스 서밋 △스마트 분야 최고 전문가와 함께하는 디지털 전환 핵심 동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업계 전문가들과 만남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이번 컨퍼런스가 국내외 조선해양업계 리더들로부터 생생한 업계 현황을 청취하고 앞으로 우리 기업들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유익한 자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현재 제6회 스마트 그린에너지 조선해양 컨퍼런스는 누리집에서 참관객 온라인 사전등록을 접수 중이며 입장료는 무료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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