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호의 파격 인사…1년만에 감사원 국장 오른 김숙동, 누구
감사원이 12일 7급 감사직 출신인 김숙동 특별조사1과장을 특별조사국장으로 보임했다. 김 국장은 지난해 부이사관으로 승진했는데, 1년 만에 감사원의 핵심 국장으로 재차 올라선 것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부이사관이 1년 만에 고위감사공무원 ‘나’급인 국장으로 승진한 건 감사원 역사상 최초”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이날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내며 “김 국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감사원 최고 조사능력 보유자”라고 밝혔다.
김 국장은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20년 유병호 사무총장과 함께 월성원전 감사를 진행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엔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을 맡아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등 지난 정부 최고위직 인사 20여명을 수사 의뢰했다. 현재는 문재인 정부의 통계조작 의혹을 조사 중이다. 감사원은 보도자료에서 “월성1호기 가동중단 문제점을 규명했고,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드러냈다”고 김 국장을 소개했다.
김 국장의 이런 배경을 두고 감사원 일각에선 “유병호 총장의 파격 발탁”이란 말도 나온다. 유 총장은 취임 후 능력 중심의 인사를 공언했다. 그 대표적 사례가 이번 인사라는 것이다. 김 국장은 유 총장과 오랜 인연을 맺어온 감사관을 가리키는 이른바 ‘타이거파’이기도 하다.
다만 감사원이 보도자료를 통해 김 국장의 승진 이유 중 하나로 통계조작 의혹 감사를 들며 “국가통계의 정확성 제고를 통한 통계 신뢰성을 확보하도록 유도했다”고 적시한 대목 등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통계 관련 감사가 진행 중이고, 관련자는 통계조작을 부인하고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통계 감사는 마무리 단계에 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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