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중고차 매수 땐 ‘조심’...올해 장마에 침수 차량 벌써 ‘350여대’

(출처=연합뉴스)

올해 장마철 집중 호우로 차량 350여대가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12일 조사됐다.

손해보험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12일 오전 9시까지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차량 침수 등 피해는 353건으로 집계됐다. 추정 손해액은 32억5400만원이었다.

특히, ‘극한 호우’로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된 지난 11일 정오부터 12일 오전까지의 침수 피해가 극심했다. 앞서 지난달 27일부터 11일 정오까지 차량 피해가 212건, 추정 손해액이 18억5700만원이었으나 11일부터 내린 폭우로 하루 사이 침수 피해 차량이 141대가 추가됐다. 하루 동안 발생한 추정 손해액만 13억9700만원에 달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11일과 마찬가지로 이번 주에 국지성 폭우가 예상돼 차량 침수 피해는 급증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경기도 이천에서는 시간당 64.5㎜의 폭우가 내렸고 강원 원주에서도 61㎜의 강한 비가 쏟아지는 등 곳곳에서 ‘기습 폭우’가 쏟아졌다. 또 11일 오후에는 구로구 구로동 등에 ‘극한 호우’를 알리는 긴급재난문자가 처음으로 발송됐다. 동작구 신대방동에 1시간에 72㎜ 이상 비가 내렸기 때문이다.

한편, 2018년부터 작년까지 차량 침수 사고는 3만4334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장마철인 7~10월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침수 사고는 전체의 93.6%를 차지했다.

지난해의 경우 8월 집중 호우와 9월 태풍 힌남노로 인해 1만6187건의 차량 침수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발생한 차량 침수 사고의 88.6%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진 욱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