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가꾸는 복 받는 가정… 찬양봉사 뿌듯

박성희 2023. 7. 1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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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혁 김한나 집사 부부는 교회(광장교회)에서 주일 2부 예배 찬양팀 보컬로, 구역장으로 나란히 함께 봉사하고 있다.

김 집사는 막내가 유치원생이 되자 교회 찬양팀 봉사를 시작했다.

4명의 아이를 케어해서 교회에 데리고 오던 정 집사도 막내가 초등학생이 되자 찬양팀 봉사를 시작했다.

김 집사는 "주일 아침마다 매우 분주하지만 아이들에게 기쁨으로 봉사하는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즐겁게 교회에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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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하루] 정인혁 김한나 부부와 ‘보물 4형제’
정인혁·김한나 부부의 사이좋은 4형제.


정인혁 김한나 집사 부부는 교회(광장교회)에서 주일 2부 예배 찬양팀 보컬로, 구역장으로 나란히 함께 봉사하고 있다. 상냥한 목소리와 웃음으로 서로를 대하는 모습이 신혼부부 못지않지만, 이들 부부에게는 네 명의 자녀가 있다. 그리고 모두 아들이다.

김 집사는 유독 아이들을 예뻐해 아동복지를 전공했다. 정 집사도 2005년 결혼 후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말씀처럼 우리 가정에도 아이가 많았으면 좋겠다”며 부부가 함께 많은 자녀를 꿈꿨다.

결혼 2년 뒤 첫 아이 지원(17)이가 태어났다. 그 후 2년 뒤 지율(15)이가 태어났고, 이듬해 지안(14)이가 태어났다. 세 명의 형제를 키우며 딸아이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넷째도 기다렸다. 김 집사는 병원에서 태아의 성별을 알려주던 날 한 시간 동안 대성통곡했다. 그런데 문득 ‘하나님께서는 가장 좋은 것만 주시는데 우리 가정에 아들만 주시는 이유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운한 마음이 이내 감사와 기쁨으로 바뀌었다. 넷째 지우(11)가 태어나던 날 세 명의 형들도 “내 동생이라 그런지 너무 예쁘다”며 기뻐했다.

김 집사는 아이들 각자에게 오롯한 사랑과 관심을 쏟으려 노력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므라이스를 만들어 각자의 그릇에 계란을 얹어줬는데 한 아이가 “내 계란이 예쁘지 않다”며 투정했다. 그때 서러운 마음에 갑자기 눈물이 쏟아졌다. ‘하나님, 나는 부족한 게 많은데 자녀가 많아서 어떻게 하나요…’ 하나님께 하소연했다. 지금 돌아보면 그날 이후 특별히 힘들었던 기억이 없다. 김 집사는 “아이들이 커가면서 각자의 달란트를 찾아가는 모습, 엄마의 마음을 헤아리고 공감해주는 덕분에 감사의 마음이 커진 것 같다”고 고백했다.

김 집사는 막내가 유치원생이 되자 교회 찬양팀 봉사를 시작했다. 4명의 아이를 케어해서 교회에 데리고 오던 정 집사도 막내가 초등학생이 되자 찬양팀 봉사를 시작했다. 지금은 4년째 온 가족이 함께 매 주일 찬양팀 연습 시간에 맞춰 교회로 향하고 있다. 김 집사는 “주일 아침마다 매우 분주하지만 아이들에게 기쁨으로 봉사하는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즐겁게 교회에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올해 초 김 집사는 관악구의 한 중학교 복지교사로 16년 만에 다시 일을 시작했다. 출퇴근 시간이 왕복 3시간으로 길지만, 남편과 아이들의 응원과 “아프지 말라”는 기도가 힘이 돼 주고 있다.

◇‘그·하루-그리스도인의 하루’는 신앙생활에 힘쓰는 평범한 그리스도인의 특별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성원 바랍니다.

박성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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