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5~49세 남성 절반 미혼’...출생아 수 감소 지속

이유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6@mk.co.kr) 2023. 7. 1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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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47.1%, 여성 32.9% 결혼 경험 없어
경력단절여성 주원인은 육아
2023년 인구 5200만명→2041년 4000만명대
(출처=연합뉴스)
25~49세 한국 남성의 절반가량은 결혼 경험이 없는 독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도 3명 중 1명이 미혼이었다.

통계청이 ‘인구의 날’인 7월 12일 내놓은 ‘저출산과 우리 사회의 변화’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25~49세 인구 가운데 남성은 47.1%, 여성은 32.9%가 결혼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미혼 비율은 2010년부터 지속해 증가하는 추세다. 남성의 경우 35.5%(2010년)에서 40.2%(2015년)로 증가하더니, 2020년에는 47.1%까지 달했다. 여성 미혼 비중도 22.6%(2010년), 27.1%(2015년), 32.9%(2020년)로 5년 단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3.7세, 여자 31.3세로 나타났다. 남녀 간 평균 초혼 연령 차이는 2.5세로, 2012년(2.7세)보다 소폭 줄었다. 혼인 건수 역시 지난해 19만2000건으로 1970년 29만5000건보다 10만3000건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율은 1970년 9.2건에서 지난해 3.7건으로 줄었다.

(출처=연합뉴스)
결혼이 줄어들면서 출생아 수도 덩달아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24만9000명으로, 10년 전인 2012년(48만5000명)의 절반에 불과했다. 합계출산율도 2022년 0.78명으로 역대 최저치다. OECD 2021년 평균 합계출산율(1.58명)보다 낮은 수치다. 합계출산율은 한 여성이 가임 기간 동안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를 뜻한다.

15~49세 기혼 여성 중 추가 자녀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는 12.5%로 집계됐다. 기존 자녀와 추가 계획 자녀 수까지 합한 기대 자녀 수는 1.68명으로 10년 전(1.96명)보다 0.28명 감소했다. 한편 법적인 혼인 상태가 아닌 혼인 외의 자 출생은 2021년 7682명으로 전체 출생아 수의 2.9%를 차지했다.

일과 가정의 양립 관련 통계에서 여성 경제 활동 참가율은 2000년 48.8%에서 지속 상승해 2022년 54.6%를 기록했다. 고용률도 상승세가 이어져 지난해 60%까지 올랐다.

다만 가사 노동에서의 성별 격차는 여전했다. 지난해 부부 중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남편과 아내 모두 20%가량에 그쳤다. 성인의 평균 가사 노동 시간(2019년 기준)도 남자가 56분, 여자가 3시간 13분으로 차이가 컸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남편은 54분, 아내는 3시간 7분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력 단절 사유 1위는 ‘육아(42.7%)’로 나타났다. 결혼(26.3%), 임신·출산(22.8%) 등이 뒤를 이었다. 경력 단절 여성은 15~54세 기혼 여성 중 17.2%를 차지했다.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1년 24.1%를 차지했고, 남성은 자녀 연령 6~8세, 여성은 자녀 연령 0세 때 많이 사용했다.

한편 세계 인구는 증가세지만 우리나라 인구는 되레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인구는 2023년 현재 5200만명에서 2041년 4000만명대, 2070년 3800만명 수준으로 급감할 전망이다. 반면 세계 인구는 2023년 80억5000만명에서 2070년 103억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세계의 생산연령인구는 현재부터 2070년까지 3.6%포인트 줄어들지만 우리나라는 24.4% 포인트 감소한다. 세계 고령인구는 10.1%포인트 늘어나는 반면 한국은 28%포인트 증가할 정도로 급격한 인구 구조 변화가 올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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