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를 기다렸습니다"...국민타자가 바라던 '좋은 날', 두산에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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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전반기 막판 팀 상승세와 경기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부상자 속출 속에 개막 후 위기에 빠지기도 했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정상 궤도에 오른 상태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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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전반기 막판 팀 상승세와 경기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부상자 속출 속에 개막 후 위기에 빠지기도 했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정상 궤도에 오른 상태라는 입장이다.
이승엽 감독은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8차전에 앞서 "이런 날을 기다렸던 것 같다. 개막 후 60경기 이상을 정말 답답하게 해왔는데 이렇게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선수들도 포기하지 않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두산은 지난 9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을 9-2 승리로 장식하고 연승 숫자를 '8'로 늘렸다. 한때 5할 승률 붕괴와 중위권 추락으로 위기감이 커지기도 했지만 현재 41승 36패 1무로 단독 3위를 달리고 있다.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주고 최근 재영입한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이 3경기 연속 호투를 펼치면서 선발 로테이션은 다른 9개 구단 어느 팀과 견줘도 부족하지 않다.
지독한 타격 슬럼프에 시달리던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도 두산 코칭스태프의 집중 관리와 배려 덕분에 타격감을 찾아가고 있다. 두산 특유의 짜임새 있는 내외야 수비, 집중력 있는 플레이도 살아나고 있다.
연승 후유증을 털어낼 수 있는 적절한 휴식도 부여됐다. 지난 11일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홍건희, 정철원, 김명신 등 주축 불펜투수들이 이틀 연속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것도 두산에는 긍정적이다.
SSG는 현재 리그 홈런 1위 최정과 외국인 타자 에레디아가 각각 부상과 개인 사정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다. 두산으로서는 9연승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이승엽 감독은 "코칭스태프도 선수들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이때를 기다렸던 것 같다"며 "지금도 완벽하지는 않지만 완벽에 가까워질 수 있게 노력 중이다. 이 결과가 전반기 막바지에 나와서 다행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팀 분위기도 조금씩 더 좋아지고 있는 상태다. 예상보다 늦은 감은 있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잘 해왔던 것 같다"며 "나는 말만 했다. 플레이는 선수들이 다 잘해줬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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