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버스 ‘길막음’ 시위…일부 시민과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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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지하철 역사에서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기습 시위를 벌여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변칙적인 버스 '길막'(길을 막음) 시위를 단행했다.
박경석(63) 전장연 공동상임대표는 12일 오전 11시쯤 서울 종로구 종로1가 중앙버스전용차로에서 동료 1명과 함께 휠체어를 타고 약 5분간 버스 앞을 막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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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지하철 역사에서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기습 시위를 벌여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변칙적인 버스 ‘길막’(길을 막음) 시위를 단행했다.
박경석(63) 전장연 공동상임대표는 12일 오전 11시쯤 서울 종로구 종로1가 중앙버스전용차로에서 동료 1명과 함께 휠체어를 타고 약 5분간 버스 앞을 막아섰다.
이 시위로 종로1가에서 동대문 쪽으로 향하던 버스 10여대가 도로 한복판에 줄지어 서는 광경이 펼쳐졌다.
박 대표는 “대한민국은 장애인의 이동할 권리를 보장해달라”며 “이제 대한민국 사회는 장애인을 차별하지 마시라. 장애인도 이동하고 교육받고 일할 수 있는, 2030 부산엑스포가 유치되어도 부끄럽지 않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고 외쳤다.
졸지에 발목이 잡힌 일부 시민들은 전장연을 향해 분노를 표출했다.
한 시민은 “이런다고 뭐가 바뀌느냐”며 “(이럴수록) 시민들이 당신들을 인정 안 하고 욕하기 때문에 안 바뀐다”고 소리쳤다. 이 시민은 “빨리 가”라고 다그치며 원색적인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다른 시민들도 “버스를 막으면 어떡하느냐” “급한 일 있으니까 좀 갑시다” “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느냐”고 발언하며 항의했다.
그러나 전장연도 지지 않고 맞섰다. 전장연 측은 “욕은 하지 마시라”며 “우리 잘하고 있다. 이래야 바뀌지 않나. 당신은 뭐 했나”라며 설전을 벌였다.
박 대표는 ‘전장연은 서울시 적군이 아니다’라는 피켓을 들었고, 동행한 이영숙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장은 ‘장애인 이동권 기다리란 말은 이제 그만, 지금 당장 보장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이어갔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마로니에 공원으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다 5분 정도 기습 시위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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