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성신앤큐, 330억원 들여 연말까지 전기차부품 공장 신설

대구시는 12일 신격청사에서 ㈜성신앤큐(대표 곽한)와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전기차 부품 제조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협약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1991년 설립된 ㈜성신앤큐는 엔진용 타이밍 커버를 포함한 내연기관 자동차 부품 생산 기업으로,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1만2716㎡(3853평) 부지에 올해 말까지 33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팩 압출 가공품과 냉각펌프 하우징 등을 포함한 전기차 부품을 전용으로 생산하기 위한 제2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사진 왼쪽)과 곽한 성신앤큐 대표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신앤큐 제2공장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국내·외 미래차 부품 수주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8월에 착공, 12월 준공 후 2024년 1월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성신앤큐는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2030년 매출 1000억원의 자동차 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성신앤큐는 1991년 창사 이래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기업으로 특히 2019년 대구시의 ‘차세대 선도기술 개발사업’에 참여해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전기차 배터리팩 부품 양산을 시작으로 올해 국내·외 1차 협력사로부터 전기차 부품 대량 수주를 받아 해당 전용공장을 신설하게 됐다. 이로 인해 ㈜성신앤큐는 2024년 매출은 전년보다 30~40억원 증가, 2025년부터는 약 120억원 정도의 매출이 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는 2016년부터 지역 자동차 기업의 발빠른 미래차 전환을 위해 ‘미래모빌리티 선도기술 개발사업’을 지원해오고 있다. 그 결과 전국 미래차 사업재편 승인 5곳 중 1곳은 지역기업으로 중소 중견기업의 미래차 전환이 상당히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도 대구시는 사업화, 판로개척, 인력양성 등을 통해 지역기업의 미래차 전환 전주기를 지원할 예정이다.

전국에서 미래차 사업재편 승인을 받은 기업은 98곳이며, 이중 대구기업은 19개사로 알려졌다.

㈜성신앤큐 곽 한 대표는 “대구는 모빌리티 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있고, 관련분야 생산기반과 산학협력 생태계가 잘 갖춰져 있다”며, “앞으로 전기차 부품 관련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제품 포트폴리오의 다변화를 통해 지역 미래모빌리티 사업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성신앤큐의 전기차 부품 전용 제2공장 신·증설 투자를 환영하며, 대구가 미래모빌리티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데 큰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구대선 기자 k5865@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