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물난리’...GS건설 강남 ‘개포자이’ 폭우에 침수 피해

윤혜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4@mk.co.kr) 2023. 7. 1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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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 피해가 발생한 GS건설 시공 신축 단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 11일 폭우로 인해 서울의 한 신축 아파트 단지에 또다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달에 이어 21일 만에 단지 내 시설물이 잠겼다는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부실시공 논란이 커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폭우로 인해 서울 지역에 호우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 프레지던스’ 커뮤니티센터와 보행로 등 단지 곳곳이 물에 잠겼다.

부동산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보행자 발목 높이까지 물이 차오른 사진이 잇따라 올라오며 침수 피해 사실이 빠르게 확산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순살 자이 이어 워터 자이” 등 조롱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날 오후 2시 20분께 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되자 관리사무소는 커뮤니티 시설 운영을 중단한다는 안내 방송을 내보냈다. 아울러 이 단지는 지난달에도 커뮤니티센터와 지하 주차장 등 일부 시설에서 누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지는 개포주공 4단지를 재건축하며 GS건설이 시공한 3375가구의 대단지다. 지난 2월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 신축 아파트로 매매가는 면적별로 20억~30억원을 훌쩍 넘는다.

이에 대해 GS건설은 전날 침수 피해가 발생한 커뮤니티센터 일대는 지대가 낮은 데다 개방형으로 건설하기 위해 바깥 공간과 단차를 두지 않고 디자인해 외부 빗물이 들어온 것이라며 좀 더 큰 배수관으로 교체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달 일부 시설에서 발생한 누수는 배수로에 공사하고 남은 자재 등의 퇴적물이 쌓여 물이 고이는 바람에 생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입주 반년도 안 된 신축 단지에서 물 관련 피해가 잇따르자 일부 주민들은 폭우가 아닌 시공상 문제가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앞서 GS건설은 지난 4월 29일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지붕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하며 ‘순살 자이’라는 오명을 얻은 바 있다. 국토교통부 등 당국 조사 결과 철근 누락과 저강도 콘크리트 사용 등 부실시공이 드러나 GS건설 측은 해당 아파트를 전면 재시공하기로 결정했다.

잇따른 악재에 이미지가 실추되며 GS건설 주가도 내리막이다. 국토교통부가 사고 조사 결과를 발표한 직후인 6일 GS건설 주가는 19.47% 폭락했으며 7일에는 장중 1만370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이날 오후 2시 27분 기준 GS건설은 전일 대비 2.28% 하락한 1만41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윤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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