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무패' 미러클 두산, 브랜든 재영입이 '신의 한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시즌 KBO리그에는 대체 외국인 투수 영입 효과를 누리는 팀이 여럿 있다.
올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영입했던 딜런 파일이 계속된 부상으로 낙마한 두산은 고심 끝에 대체 선수로 브랜든을 선택했다.
브랜든은 2021시즌 MVP였던 미란다가 부진하자 지난해 후반기 두산에서 활약했던 투수다.
그리고 1년 후 다시 두산의 제안을 받고 2시즌 연속 대체 외국인 투수로 KBO리그 무대에 서게 된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케이비리포트]
▲ 2시즌 연속 대체 외인으로 두산에 입단한 브랜든 와델 |
ⓒ 두산베어스 |
올시즌 KBO리그에는 대체 외국인 투수 영입 효과를 누리는 팀이 여럿 있다. 최근 5연승으로 급반등 중인 KIA 타이거즈도 이런 효과를 노리고 기존 외국인 투수들을 모두 웨이버 공시하고 산체스와 파노니를 대체로 영입했다. 이 중 파노니는 지난 시즌에도 KIA에서 대체로 활약한 바 있는 투수다.
KIA가 파노니 재영입을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친 사례가 현재 리그 3위인 두산 베어스에 있다. 바로 브랜든 와델이다. 올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영입했던 딜런 파일이 계속된 부상으로 낙마한 두산은 고심 끝에 대체 선수로 브랜든을 선택했다. 브랜든은 2021시즌 MVP였던 미란다가 부진하자 지난해 후반기 두산에서 활약했던 투수다.
지난 시즌 브랜든은 11경기에 등판해 5승을 거두고 평균자책점 3.60으로 나름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시즌 후 재계약에는 실패했고 이후 대만 프로야구(CPBL) 라쿠텐 몽키스에서 경력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1년 후 다시 두산의 제안을 받고 2시즌 연속 대체 외국인 투수로 KBO리그 무대에 서게 된 것이다.
▲ 두산 브랜든의 주요 투구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 케이비리포트 |
돌아온 브랜든은 1년 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지난 시즌엔 꾸준한 투구로 자기 몫을 했지만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는 모습은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올시즌엔 구위가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6월 24일 이후 3경기에 선발 등판한 브랜든은 영입 당시 기대를 뛰어넘는 호투를 펼치고 있다. 20이닝 동안 2자책점만 허용하며 평균자책점 0.90을 기록 중인 브랜든은 WHIP(이닝당 출루허용) 역시 0.90을 기록했다. 총 65이닝 동안 40탈삼진을 기록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 시즌에는 20이닝동안 21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닥터 K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 두산 합류 후 3경기 연속 호투를 펼치고 있는 브랜든 |
ⓒ 두산베어스 |
극적인 성적 변화의 이유는 구종 구사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해 브랜든은 전체 투구 중 패스트볼 구사 비율이 40%가 넘는 정통파 투수였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패스트볼의 비중을 30% 정도로 줄이고 슬라이더의 비중을 대폭 올렸다. 평균적으로 46%의 투구를 슬라이더로 던지고 있다.
슬라이더의 투구 각도 역시 훨씬 예리해졌다. 마치 커터와 같은 궤적을 보이며 우타자의 몸쪽을 예리하게 파고 들며 결정구 약할을 하고 있다. 왼손 투수인 브랜든의 패스트볼 구속이면 좌타자 상대에 문제가 없다. 때문에 지금처럼 슬라이더를 활용한 우타자 공략이 계속 효과를 본다면 올시즌 9승을 거두고 있는 알칸타라와 함께 막강한 원투펀치를 이룰 수 있다.
두산은 7월 들어 파죽의 8연승을 거두며 상위권을 향하고 있다. 투타 침체로 5할 승률이 붕괴되며 6위까지 추락했던 두산이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반등을 시작하게 계기는 알칸타라-곽빈으로 버티던 선발진에 브랜든이 가세하면서부터다. KBO리그 복귀 후 에이스급 활약을 보이는 브랜든이 전반기 마지막 등판인 12일 SSG 랜더스 선발 김광현과의 맞대결에서도 호투를 펼치며 팀의 9연승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보상선수 대박 조짐? '거포 내야수' 박준영이 뜬다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덧붙이는 글 | (글: 이정민 / 민상현 기자) 프로야구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강제동원 공탁 불수리, 민일영 전 대법관 등 호화 대리인단 구성
- 10년 받을 줄 몰랐나... '500채 전세사기' 주범, 법정서 비명 지르고 '졸도'
- 이대로 간다면, 민주당은 패배할 것이다
- 권영진은 사라진 홍준표의 1년... 성과가 뭐길래
- 스티로폼 아이스박스의 불편한 진실, 어디까지 아십니까
- 이승만·박정희도 거부했는데... 윤 대통령이 건든 시한폭탄
- "최강욱은 정치 인플루언서" 검찰의 돌발적 항소 이유
- 서울교육감, 생태조례 폐지는 물론 노조규제조례도 '재의' 검토
- 대구퀴어축제 갈등 2차전... 조직위-대구시 소송전
- 울주군 원전 추가 유치 시사에, 지역사회 반발 "새 원전은 재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