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고척] 전반기 마친 안우진, 홍원기 감독 "충분히 잘했다"

배중현 2023. 7. 12. 16:5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1일 고척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한 안우진의 모습. 안우진은 이날 등판을 끝으로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 했다. 고척=정시종 기자


"본인 임무를 충분히 잘했다고 본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내린 안우진(24)의 평가다.

안우진은 11일 고척 KT 위즈전을 끝으로 2023시즌 전반기 등판을 마무리했다. KT전 패배로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지만, 전반기 17번의 등판에서 6승 5패 평균자책점 2.44를 기록했다. 빈약한 득점 지원 탓에 승수 쌓기에 애를 먹었으나 평균자책점이 리그 전체 4위, 국내 선수 중 1위다. 탈삼진(130개)은 압도적인 1위를 질주하며 부문 2연패에 청신호를 켰다. 안우진은 지난해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문 타이틀을 거머쥐며 2관왕에 올랐다.

홍원기 감독은 2-4로 패한 KT전을 복기하며 "안우진이 나올 때 좋은 경기력으로 승수를 많이 쌓아줘야 하는데 추가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안우진이 마운드에 있을 때) 1점밖에 못 냈다. 그런 부분이 좀 안타까웠다"며 "(KT전에선) 최대한 길게 가려고 생각했는데 1회 투구 수(21개)가 많아져서 전략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본인 임무를 충분히 잘했다"고 칭찬했다. 안우진은 KT전 6과 3분의 1이닝 11탈삼진 4실점했다. 1-1로 맞선 7회 초 3실점이 뼈아팠지만, 투구 수가 120개로 개인 한 경기 최다였다. 불펜이 약한 팀 사정을 고려해 최대한 마운드에서 길게 버텼다.

2023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1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키움 선발 안우진이 7회 KT 박병호를 2루까지 진루시키자 노병오 코치가 마운드를 방문 진정시키고 있다. 고척=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07.11.


홍원기 감독은 "안우진이 열흘 휴식(5월 31일~6월 9일) 후 KIA전과 NC전에서 실점이 많았지만 못 던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상대 팀에서 분석을 많이 하고 안우진이 던진 공 중에서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그 타이밍에 나왔기 때문에 안타가 나오고 실점했다고 본다"며 선수를 옹호했다. 안우진은 지난해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했다. 196이닝 동안 224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선발 투수로 우뚝 섰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해 선발 투수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 한 단계 성장하고 국내 선발 투수 중에서 높은 곳까지 올라간 귀중한 한 해였다면 올해는 자리를 다지는 시간이라고 본다"며 "훌륭한 선수가 갑자기 잘해서 톱 클래스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꾸준히 성적을 쌓아야 평가나 인정을 받는 건데 안우진이 그런 길을 가고 있다"고 독려했다.

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