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과 경쟁 안해"···낫싱 '프리미엄 투명폰'으로 韓 3인자 도전
AS서비스 미비·유통채널 부족은 걸림돌될 듯
영국 스타트업 낫싱이 한국 시장 3위 사업자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륵 밝혔다. 삼성전자와 애플이라는 대기업과 경쟁보다 자신들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 '틈새'시장을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아키스 에반겔리디스 낫싱 공동 창업자 겸 마케팅 총괄은 12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인근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은 인구가 5000만명에 달하는 상당히 규모가 큰 시장"이라며 "여기서 우리가 '써드(third) 브랜드'만 되더라도 큰 부분(포션·Portion)을 가져갈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존 많은 브랜드가 삼성전자와 애플 같은 브랜드와 경쟁하려 했기 때문에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이런 부분에 완벽하게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내세운 폰투의 차별성은 스마트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다. 하드웨어는 전작과 같은 '투명 케이스 디자인'을 유지했고 퀄컴의 '스냅드래곤8+ 1세대' 칩셋과 낫싱 신규 OS 2.0을 탑재해 전작보다 성능을 높였다. 특히 낫싱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글리프'를 보다 세분화했다. 에반겔리디스 공동 창업자는 "우리는 그동안의 삼성과 애플이 제공하지 않았던 '디자인'과 '소프트웨어' 혁신을 공약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서 써드 브랜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스마트폰 시장은 '외산폰의 무덤'으로 불리는 곳이다. 그간 샤오미와 모토로라 같은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야심차게 시장을 공략했지만, 모두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 때문에 현재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의 갤럭시(64%)와 애플의 아이폰(34%)으로 양분된 상태다. 외산폰으로 집계되는 '기타브랜드'의 점유율은 고작 '3%'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3%에 불과한 시장 점유율도 3년차 스타트업 낫싱에게는 유의미한 목표치라 할 수 있다. 올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약 1200만대 수준으로 전망되는 점을 고려하면, 점유율 1%(12만대)만 가져가더라도 전작 폰원(글로벌 80만대)의 기록을 경신하는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가 제시한 폰투 판매 목표치는 전작과 동일한 80만대다.
에반겔리디스 공동 창업자는 "사실 업계에서도 우리가 처음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했을 때 '말도 안 된다'고 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굉장히 돌파구를 잘 찾았고 성공한 부분이 있다. 우리는 디자인과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이미 잘 보여준 부분들이 있고, 이것을 기반으로 한국 시장에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낫싱 목표 달성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믿고 제품을 구매할 AS(사후관리)서비스가 부족한 데다 판매 채널은 온라인에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현재 낫싱 전제품의 AS를 받기 위해서는 글로벌 AS센터에 기기를 맡겨야한다. 이에 대해 에반겔리디스 낫싱 공동 창업자는 "지금은 파트너사를 뽑고 사업을 시작한 초기 단계로, 오퍼레이션으로 시작해 AS서비스를 늘려갈 계획"이라 말했다.
에반겔리디스는 이날 낫싱의 폴더블폰 출시 여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사업을 시작한지 초창기인 만큼, 기존 모델에 충실히 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폴더블폰 출시 계획은 아직 없다"면서 "우리가 폴더블 폰을 한다면 당연히 차별성이 없을 것이다. 우리 입장에서는 이런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우리가 워낙 '뉴 브랜드'이기 때문에 (폼팩터를) 취사선택을 해서 가야한다. 모든 걸 다 하려고하면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덧붙였다.
한편, 폰투는 이날부터 11번가, 크림(Kream), 카카오 선물하기와 프리즘을 통해 사전주문 할 수 있다. 오는 15일부터 서울 마포구 상수동에 위치한 ‘크림 상수 쇼룸’에서 한정 수량 판매하며, 21일부터는 바로 구매가 가능하다. 색상은 화이트와 그레이 두 모델로 판매되며 256GB 모델 판매가격은 89만9000원, 512GB 모델은 109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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