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내포신도시 역세권에 ‘미니 신도시’ 조성

충남도가 서해선 복선전철 내포역 인근에 ‘미니 신도시’를 조성한다.

충남도는 2030년까지 4372억원을 들여 예산군 삽교읍 삽교리 일원에 ‘미니 신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내포신도시 충남도청사 건물 전경. 충남도 제공

12일 충남도에 따르면 미니 신도시는 90만5475㎡ 부지를 활용해 조성한다. 사업 부지에는 공동주택용지 5개소(4522세대 규모)와 단독주택용지 2개소(124세대 규모), 초·중학교 각 1개소가 들어설 예정이다. 계획 인구는 1만1982명으로 설정했다.

충남도는 서해선 개통과 내포역 신설, 충남혁신도시 공공기관 유치에 따른 내포신도시 확장에 대응해 선제적으로 도시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내포역 설치는 연내 설계 공모와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친 후 2년간 공사를 진행해 2025년 문을 여는 일정표로 진행된다.

내포역 설치가 마무리되면 서해선이 지나는 충남 모든 시·군에 정차역이 건설돼 도민들의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 등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충남도는 내다본다.

여기에 수도권 접근성 향상과 충남혁신도시 정주 여건 개선, 공공기관 및 기업 유치 활성화 등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충남도의 설명이다.

미니 신도시 조성은 이러한 여건 변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추진하는 도시개발 사업 성격을 갖는다. 충남도는 미니 신도시를 원활하게 조성하기 위해 예산군, 충남개발공사와 도시개발 사업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왼쪽부터) 최재구 예산군수, 김태흠 충남도지사, 정석완 충남개발공사 사장이 12일 ‘미니 신도시’ 개발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협약에 따라 충남도는 미니 신도시의 도시개발 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과 실시계획 인가 등을 지원한다. 또 예산군은 도시개발 사업 관련 각종 인허가와 공공기관 유치 역할을 맡고, 충남개발공사는 기획·보상·공사·시행·준공·분양 등 사업 시행에 협력할 계획이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미니 신도시는 충남혁신도시와 수도권을 연결할 관문(關門)으로, 충남의 새로운 성장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조성된다”며 “충남도는 내포역 기반시설을 조기에 건설해 도민이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도시개발 사업도 적기에 추진될 수 있게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해선 복선전철은 내년 개통을 앞뒀다. 서해선은 충남 홍성~경기 화성 송산을 잇는 총연장 90.01㎞ 구간의 철도로, 서해선 개통 사업에는 총 4조1487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현재는 핵심 궤도 조성과 전력, 신호, 통신 등 마무리 공사가 진행되는 중이다. 공정률은 93.2%를 기록하고 있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