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금속노조, 전국 총파업…현대차노조도 5년만에 동참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가 12일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현대자동차·HD현대중공업 등 울산 지역 대기업 노동조합들도 부분 파업 형식으로 동참했다.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이촌역 앞에서 열린 수도권 대회에서 “윤석열 정권의 친재벌 노동 적대시 정책을 바꾸지 않으면 민주노조는 초토화될 것이고 노동자들의 삶은 천 길 낭떠러지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을 비롯해 전국 12개 지역에서 총파업 대회가 열렸다. 앞서 금속노조는 전체 조합원에 대해 주야 최소 2시간 파업 지침을 내렸다.
일부 대기업 노조도 파업에 동참하면서 생산 차질이 현실화되기도 했다. 2018년 이후 5년 만에 동참하는 현대차 노조는 이날 오전조와 오후조를 나눠 각각 2시간씩 총 4시간 파업에 들어갔다. 업계에선 현대차 울산 공장에서만 최소 2000대 이상의 생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HD현대중공 노조도 이날 오후 2시부터 3시간 파업에 들어갔다. 다만 실제 참여 조합원이 많지 않아 생산에 큰 차질은 빚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13일엔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가 의료인력 확충, 감염병 전담병원 지원 등을 요구하며 이틀간 총파업에 돌입한다. 전국 145개 의료기관에서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진료 차질 등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재계는 이번 파업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크다고 지적했다. 장정우 경총 노사협력본부장은 “우리 경제가 1%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민주노총의 파업이 계속되고 있다”며 “특히 조선·철강·자동차 등 우리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제조업 분야 노조의 파업에 이어 보건의료노조까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외면하고 불법 정치파업에 나서는 것에 대해 큰 우려를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나상현 기자 na.sangh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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