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지표 호조세에도 '고용의 질'은 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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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고용률이 역대 최대에 이르는 등 고용 지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고용의 질은 악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통상 질 좋은 일자리로 불리는 제조업과 건설업 고용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고 특정 연령 쏠림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정부도 제조업 및 건설업 고용 둔화 등으로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점차 축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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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건설업 등 일부 고용 둔화
60세 이상 고령층 편중 현상 여전
6월 고용률이 역대 최대에 이르는 등 고용 지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고용의 질은 악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통상 질 좋은 일자리로 불리는 제조업과 건설업 고용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고 특정 연령 쏠림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81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33만3000명 증가했다. 증가 폭은 4월(35만4000명), 5월(35만1000명)보다 둔화하면서 3개월 연속 축소했지만 30만명대 증가세를 유지했다.
6월 고용률은 63.5%, 실업률은 2.7%를 기록했다. 각각 6월 기준 역대 최고(1982년 7월 이후), 최저(1999월 6월 이후) 수준이다. 취업자 수도 28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역대(1966년 상반기 이후) 최고 고용률(62.2%) 및 역대(1999년 6월 이후) 최저 실업률(3.0%)을 기록하는 등 고용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일부 계층 고용 시장이 암울한 모습을 보이면서 고용의 질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을 제외하면 큰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취업자 수가 감소하는 연령별 편중 현상도 계속됐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34만3000명 늘었다. 반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1만7000명 줄면서 8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저출산·고령화 추세가 고용시장에도 그대로 보여지고 있는 것이다.
30대와 50대 취업자는 각각 7만명, 7만1000명 늘었지만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는 수치다. 40대 취업자는 3만4000명 줄었다.
특히 제조업과 건설업 취업자 수는 계속 감소하면서 취업자 수 증가세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이 12만6000명, 숙박·음식업이 11만6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이 9만8000명씩 늘었지만 제조업 취업자는 1만명 줄면서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제조업의 경우 4월(-9만7000명), 5월(-3만9000명)보다 감소세가 다소 둔화했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상태다. 건설업 취업자도 6만2000명 감소하면서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반도체와 부동산 등 침체가 여전하다는 의미다. 정부도 제조업 및 건설업 고용 둔화 등으로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점차 축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고용의 질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가 많은 제조업이 살아나야 한다는 의견 나온다. 일부 전문가들은 조속하게 제조업을 살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제조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근로 조건이 좋고 청년층 비중도 높다 보니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일 경우 전반적인 일자리의 질이 낮아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정부는 '제2차 빈일자리 해소방안' 등을 통해 고용 호조세를 더욱 공고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존 인력난을 겪고 있는 6대 업종(제조업, 물류운송업, 보건복지업, 음식점업, 농업, 해외건설업)에 건설업, 해운업, 수산업, 자원순환업 등 4개 업종을 추가했다.
아울러 근로조건 개선, 인력양성 등 빈일자리 해소를 위한 인프라 확충도 추진할 계획이다.
기획재정부는 "향후에도 고용 호조세가 더욱 공고화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 전담반(TF)'을 중심으로 고용동향을 지속 점검하겠다"며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제2차 빈일자리 해소방안 등을 통해 경제활력을 제고하고 맞춤형 일자리 지원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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