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별들 전쟁’ 체면 차린 NL…디아즈 MVP

송경모 2023. 7. 1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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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NL)가 10년간의 열세를 뒤집고 맞수 아메리칸리그(AL)에 승리를 거뒀다.

올스타 데뷔 타석에서 역전 홈런을 터뜨린 콜로라도 로키스 포수 엘리아스 디아즈는 '별 중의 별'에 선정됐다.

NL 올스타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개최된 2023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AL 올스타를 3대 2로 꺾었다.

NL은 올해 전까지 역대 올스타전 상대전적에서 43승 47패로 AL에 밀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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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 올스타에 선정된 콜로라도 로키스 포수 엘리아스 디아즈가 11일(한국시간) 미국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 타격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 AP 뉴시스

내셔널리그(NL)가 10년간의 열세를 뒤집고 맞수 아메리칸리그(AL)에 승리를 거뒀다. 올스타 데뷔 타석에서 역전 홈런을 터뜨린 콜로라도 로키스 포수 엘리아스 디아즈는 ‘별 중의 별’에 선정됐다.

NL 올스타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개최된 2023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AL 올스타를 3대 2로 꺾었다. 결승 투런포의 주인공 디아즈가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선취점은 AL 올스타 몫이었다.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 얀디 디아즈가 2회 벼락같은 좌월 솔로포를 때려냈다. NL이 ‘4할 타율 도전자’ 루이스 아라에즈(마이애미)의 4회 우전 적시타로 균형을 맞췄지만 AL은 6회 보 비셋(토론토)의 희생 플라이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짙던 패색을 단번에 지운 건 디아즈였다. 8회 닉 카스텔라노스(필라델피아)의 볼넷 출루와 폭투로 만들어진 무사 2루에서 상대 우완 펠릭스 바티스타(볼티모어)의 시속 140㎞ 스플리터를 퍼 올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승부를 뒤집는 결승 2점포였다.

빅리그 9년 차인 그에겐 잊지 못할 하루였다. 베네수엘라 태생의 디아즈는 2015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했다.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끝에 2019시즌 방출의 아픔을 겪었으나 이듬해 콜로라도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전반기 타율 0.277 9홈런 45타점을 기록한 디아즈는 이날 수상을 통해 팀 역사에도 한 획을 그었다. 1993년 창단한 로키스 역사상 첫 올스타전 MVP가 된 것이다. 명예의 전당 헌액자 래리 워커, ‘산신령’ 토드 헬튼 등 프랜차이즈 스타들도 해내지 못한 일을 33세 늦깎이 올스타 데뷔전에서 달성했다.

디아즈의 활약은 NL 차원에서도 경사였다. NL은 올해 전까지 역대 올스타전 상대전적에서 43승 47패로 AL에 밀리고 있었다. 특히 2013년부터 10년간은 AL이 압도적 강세를 보였다. 코로나19로 취소된 2020년을 제외하곤 이 기간 9차례의 올스타전에서 AL이 모두 승리했다. 본경기에 앞서 전날 열린 홈런 더비에선 토론토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우승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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