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예금 이자만 벌써 1400억…금융사도 '고금리 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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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이 자산을 은행 등 예금에 맡기고 벌어들인 이자 규모가 한 해 동안 세 배 넘게 불어나면서, 올해 들어 석 달 동안에만 14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예금 이자 수익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 한 고금리 기조에 발맞춰 현금 자산을 늘린 덕분이다.
한은에 따르면 은행권이 확보한 원화 예금 잔액은 올해 4월 말 기준 1921조1183억원으로 1년 전보다 23조1465억원이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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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동결 전망…자산 운용 해법 모색
보험사들이 자산을 은행 등 예금에 맡기고 벌어들인 이자 규모가 한 해 동안 세 배 넘게 불어나면서, 올해 들어 석 달 동안에만 14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가 치솟기 시작하자 개인들도 은행 예금에 대거 돈을 맡긴 것처럼, 금융사도 안전한 재테크에 힘을 실으며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다만 이제 기준금리가 정점을 찍었다는 관측이 지배적인 만큼, 앞으로는 안정성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자산 운용 대책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예금 이자 수익은 올해 1분기 14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8.7%(962억원) 증가했다.
생명보험사 중에는 삼성생명이 206억원으로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이어 ▲신한라이프 133억원 ▲교보생명 131억원 ▲한화생명 101억원으로 집계됐다.
손해보험사 가운데서는 메리츠화재의 예금이자 수익이 69억원으로 최대였다. 이밖에 ▲현대해상 68억원 ▲삼성화재 59억원 ▲롯데손해보험 4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예금 이자 수익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 한 고금리 기조에 발맞춰 현금 자산을 늘린 덕분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사상 처음으로 일곱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 중 7월과 10월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이에 따른 현재 한은 기준금리는 3.50%로, 2008년 11월의 4.00% 이후 최고치다.
이에 보험사는 금리 인상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주식시장이 침체되는 등 자산 운용에 대한 셈법이 복잡해지면서, 안정적인 현금 자산을 크게 늘렸다. 실제로 보험사의 현금·예금 및 예치금은 올해 3월 말 15조6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1조6589억원) 증가했다.
한은 기준금리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이후 은행 등에 돈을 넣은 건 비단 보험업계 만의 일이 아니다. 금융사는 물론 개인들의 자금도 예금으로 대량 이동하는 형국이다. 한은에 따르면 은행권이 확보한 원화 예금 잔액은 올해 4월 말 기준 1921조1183억원으로 1년 전보다 23조1465억원이나 증가했다.
문제는 이번 달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전망과 더불어 금리 인상 기조가 종착점에 다다랐다는 점이다. 이자 수익 확대에 제동이 걸릴 공산이 커진 만큼, 투자 방법을 전환해야 한다는 얘기다.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3년 8월 채권 시장 지표'에 따르면 지난 달 30일부터 이번 달 5일까지 5일 간의 조사에서 기준금리 종합 채권 시장 지표 설문 응답자의 93%는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7%만 0.25%p를 인상할 것이라고 답했다.
금융 환경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는 가운데 평균 3%대를 하회하는 운용자산이익률을 높일 수 있는 묘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 금리 상승으로 인해 이자 수익이 늘어 투자 영업 이익이 개선됐다"면서도 "높은 인플레이션이 서서히 잡히면서 고금리 기조가 오랜 기간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 않으므로 일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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