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의존하던 사료 '알팔파' 국내 생산 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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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수입에만 의존하던 '알팔파' 사료의 국내 생산이 가능해졌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종횡무진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그동안 전량 수입해온 풀사료인 '알팔파' 품종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안정재배 기술과 건초 생산 기술을 함께 확보해 국내 자급 기반을 구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농진청은 '알팔파' 재배지를 빠르게 넓히기 위해 국내 풀사료 주요 생산 기반인 논에서의 벼 뒷그루 작물로 안정 재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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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환경에 적합한 재배기술 확립, 영양가와 생산성 높은 신품종 2종 개발
내년부터 종자 보급 계획… 사료 가격 안정 및 농가 소득 향상 기대
그동안 수입에만 의존하던 '알팔파' 사료의 국내 생산이 가능해졌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종횡무진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그동안 전량 수입해온 풀사료인 '알팔파' 품종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안정재배 기술과 건초 생산 기술을 함께 확보해 국내 자급 기반을 구축했다고 12일 밝혔다.
'알팔파'는 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작물로, 생산성과 사료가치가 우수해 '풀사료의 여왕(Queen of forages)'로 불린다.
또 전 세계에서 대표적인 풀사료로 이용돼 왔으며, 국내 젖소와 한우 사육 농가에서 가장 선호하는 풀사료로 꼽힌다.
그러나 '알팔파'는 국내에서 재배가 불가능해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최근 10년간 건초수입량은 꾸준히 증가해 왔고, 근래에는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에 농진청은 '알팔파' 재배지를 빠르게 넓히기 위해 국내 풀사료 주요 생산 기반인 논에서의 벼 뒷그루 작물로 안정 재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아울러 과거 재배 어려움으로 꼽힌 토양 비옥도와 물 빠짐 문제를 줄일 수 있는 재배지 선정과 필수 양분을 포함한 시비 방법을 개발했고, 또한 파종시기 및 방법, 잡초 및 해충 방제 기술도 마련했다.
알팔파는 습해에 취약하므로, 물 빠짐이 잘 되지 않는 토양에서는 관련 시설 구비가 필수적이다.
농진청 연구진은 추가적으로 장마철 적응성과 생산성을 검토해 연중재배의 가능성도 확인할 방침이다.
농진청 산하 국립축산과학원은 2015년부터 '알팔파' 국내외 유전자원 44품종을 수집하고 인공교배와 우수형질 선발을 통해 품종 개발에 나서 올해 국내 환경에서 잘 자라는 '알파원'과 '알파킹' 2품종을 개발했다.
축산과학원이 '알파원', '알파킹'을 세계 대표 품종으로 알려진 '버널'의 사료가치와 생산성 등을 비교한 결과, 조단백질 함량은 2품종 모두 20% 이상으로 '버널(18%)'보다 높았으며, 소화율도 '알파원(85.6%)'과 '알파킹(79.5%)'이 '버널(71.5%)'보다 월등히 우수했다.
또한 '알파원'은 월동률 등 국내 환경 적응성이 우수해 1회 수확 시 생산성은 '버널'보다 5% 높았고, '알파킹'은 초기 자람 속도가 빠르고 재생력이 우수해 연 4회 수확 시 생산성이 '버널'보다 11% 높았다.
최종적으로 '열풍건초 생산 시스템'으로 생산한 '알팔파' 건초를 젖소에 먹인 결과, 사료 섭취량과 우유 생산량 면에서 수입산을 대체하기에 충분했으며, 무엇보다 농가에서는 구입비용을 수입 알팔파 건초보다 많게는 44%까지 줄일 수 있게 됐다.
농진청은 국내 '알팔파' 생산 기반이 구축되고 올해부터 시행한 전략작물직불제로 '알팔파' 재배와 건초 생산이 활발해지면 풀사료 수급 불안 해소와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립축산과학원 박범영 원장은 "새로 개발한 알팔파 안정 재배기술과 신품종이 국내 농가에 널리 보급되면 농가 생산비 절감과 축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종자 생산 전문업체에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내년부터는 국내 농가에 종자가 보급돼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전주=황성조 기자 food2drin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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