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의 혁신…LG전자, 솔루션 기업으로 변신해 '매출 100조' 쓴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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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지금까지 가전 중심으로 운영하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전히 바꾼다.
실제 이날 조 사장은 "한 달 전 LG전자의 중장기 전략을 지주사가 컨센서스(합의)했고 이러한 중장기 전략을 두고 지주사와 이야기를 계속해 왔다"며 "고객이 지어준 '가전은 역시 LG' 명칭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다만 현재에 만족하지 않겠다. 전 구성원의 열망과 의지를 담아 새로운 비전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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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드웨어 사업모델·B2B 성장·신사업 동력 확보 추진
M&A도 적극 검토
'리인벤트'로 일하는 방식 혁신도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지금까지 가전 중심으로 운영하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전히 바꾼다. '가전은 역시 LG'라는 틀에서 벗어나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연평균 성장률과 영업이익률 7%, 기업가치는 7배를 달성하는 '트리플7' 기업으로 성장해 2030년까지 매출 1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조주완 사장은 1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미래 비전과 중장기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조 사장 외에도 이삼수 CSO(최고전략책임자), 류재철 H&A 사업본부장, 박형세 HE사업본부장, 은석현 VS 사업본부장, 장익환 BS사업본부장이 참석했다.
LG전자는 3대 성장 동력으로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 전환, '기업간거래(B2B) 사업 가속화', '헬스케어·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 진출'을 꼽았다.
LG그룹 계열사 중 LG전자가 가장 먼저 체질 변화를 공식화한 데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의지가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LG전자가 이날 발표한 내용은 지난 5월 구광모 회장 주재로 열린 '상반기 전략보고회'에도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보고회는 LG그룹 주요 계열사 또는 사업본부의 중장기 전략 방향을 점검하고 그룹 차원의 미래 성장동력을 논의하는 자리다. 당시 구 회장은 "변화를 통해 근본적인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LG전자의 비전 선포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질적 성장을 추진해왔던 구 회장이 혁신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는 평가다.
실제 이날 조 사장은 "한 달 전 LG전자의 중장기 전략을 지주사가 컨센서스(합의)했고 이러한 중장기 전략을 두고 지주사와 이야기를 계속해 왔다"며 "고객이 지어준 '가전은 역시 LG' 명칭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다만 현재에 만족하지 않겠다. 전 구성원의 열망과 의지를 담아 새로운 비전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대전환과 사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 2030년까지 연구·개발(R&D)투자에 25조원 이상, 설비투자에 17조원 이상, 전략투자에 7조원 등 50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조 사장은 "B2B에 대부분의 투자금이 집중될 예정으로, 특히 전기차 충전·전장·로봇 등에 상당한 투자금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주력 사업인 H&A는 빌트인을 중심으로, R&D는 소프트웨어 강화를 위해 투자가 더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LG전자는 조인트 벤처(JV)나 인수·합병(M&A)을 통해 새로운 사업과 역량을 마련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조 사장은 "M&A 등에 대해 여러 가지 검토를 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인오가닉 방식에 대해 서슴지 않고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퀀텀 점프를 만들어 나가는 LG전자의 모습들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조 사장은 '리인벤트'(reinvent·재창조)를 언급하며 일하는 방식도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지금까지 일한 방식으로는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긴 힘들다고 생각했다"며 "대기업의 관료적인 태도를 바꾸고 바꿀 수 없다고 하는 영역까지 바꿔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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