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남매…최준희 "외할머니 횡령" vs 최환희 측 "부모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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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씨가 외할머니 정 아무개 씨를 주거침입으로 경찰에 신고한 뒤 "내 몫의 재산을 건드렸다"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준희 씨는 "돈이 중요해서 싸운 게 아니라, 횡령하니까 신뢰가 무너진 것"이라며 "외할머니는 내 몫의 재산으로 오빠 학비를 냈다. 이 외에도 자잘하게 내 통장에서 돈을 빼 자신의 계좌로 넣었고 그 돈을 오빠 계좌로 송금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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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 침입 논란' 갈등으로 비화
배우 고(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씨가 외할머니 정 아무개 씨를 주거침입으로 경찰에 신고한 뒤 "내 몫의 재산을 건드렸다"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반면 준희 씨의 친오빠인 최환희씨 측은 정 씨에 대해 "부모 역할을 다했다"라고 옹호하고 나서 갈등의 골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준희 씨는 지난 9일 오전 1시께 외할머니 정 씨를 주거침입 혐의로 신고했다. 정 씨는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준희씨 명의의 아파트에 찾아가, 주인의 동의를 받지 않고 이틀간 머무른 혐의를 받는다.
해당 아파트는 최진실이 생전 구입해 가족과 함께 살았던 곳이다. 그가 사망한 뒤로는 환희·준희씨 남매에게 공동명의로 상속됐다. 정 씨는 남매의 보호자이자 후견인으로서 지난해까지 이 아파트에 함께 거주했고, 준희 씨는 성인이 된 뒤 독립해 따로 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준희 씨는 '주거침입 논란'에 이어 정 씨가 자신의 재산을 일부 횡령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준희 씨는 11일 한 온라인 매체에 "외할머니가 내 몫의 (상속) 재산을 건들면서 갈등을 빚게 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준희씨 주장에 따르면 정 씨는 환희 씨의 학비를 내기 위해 준희씨 명의의 통장에서 6억원을 무단 인출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준희 씨는 "돈이 중요해서 싸운 게 아니라, 횡령하니까 신뢰가 무너진 것"이라며 "외할머니는 내 몫의 재산으로 오빠 학비를 냈다. 이 외에도 자잘하게 내 통장에서 돈을 빼 자신의 계좌로 넣었고 그 돈을 오빠 계좌로 송금했다"라고 했다.
오빠 환희 씨 측 "할머님, 부모 역할에 최선"…상반된 입장
이에 대해 오빠 환희 씨 소속사 '로스차일드' 측은 상반된 견해를 내놨다. 회사 측은 복수의 매체를 통해 "소속사가 지난 3년간 아티스트와 함께하며 곁에서 지켜봐 온 바로는 할머님은 환희 씨에게 부모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셨다"라고 전했다.
또 "환희 씨가 성년이 된 이후에는 모든 재산 내용을 오픈하시고 금전 관리 교육에 대한 신경도 많이 기울인 것으로 알고 있다. 혹여 기존 기사 내용으로 인해 오해가 생길까 봐 염려스러운 마음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 씨는 사건 당일 개인적 사정으로 아파트를 비우게 된 환희 씨의 요청을 받고 집을 찾았다고 주장했다. 정 씨는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지난 7일 손자가 3박 4일 집을 비우면서 반려묘를 돌봐달라고 부탁해 집에 간 것"이라며 "밤늦게까지 집안일을 했고, 다음날인 8일까지 반찬 준비와 빨래를 하고 거실에서 쉬고 있었다"라고 했다.
정 씨는 "(준희 씨가) '할머니는 왜 여기 있나. 이 집은 할머니와 상관없는 내 집이니 나가달라'고 했다"라며 "경찰이 '집주인인 외손자가 부탁해서 집에 와 있었다고 해도 집을 공동소유한 또 다른 집주인이 허락하지 않으면 법적으로 주거침입이 된다'고 하면서 퇴거를 요구하더라"고 설명했다.
이후 퇴거 요구에 불응한 정 씨는 관할 반포지구대로 긴급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씨는 지구대에서 1시간가량 대기하다가, 다음날인 9일 오전 1시께 서초경찰서로 이송돼 피의자 진술을 한 뒤 오전 6시께 귀가했다.
한편 경찰은 양측 진술을 모두 들어본 뒤 사건의 구체적 발생 경위 및 혐의 여부를 밝힐 방침이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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