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목소리 듣고 싶어서"…대학가 돌며 원룸 훔쳐 본 40대
김은빈 2023. 7. 12. 13:26
대학가 빌라촌을 돌며 여성이 사는 집안을 훔쳐본 4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주거침입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12분쯤 광주 동구 지산동 대학가 내 한 원룸에 사는 20대 여성 B씨의 집을 창문으로 훔쳐 본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당시 원룸에 함께 있던 B씨의 남자친구에게 붙잡혀 경찰로 넘겨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을 뿐'이라고 진술했지만, 계속된 추궁에 '여자 목소리가 듣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A씨는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이곳 일대 원룸에서 1층만 노려 비슷한 범행을 저질러 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과거에도 수차례 비슷한 혐의로 처벌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재범 우려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광주지법에서 진행된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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