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 해신탕, 25년 군대밥 중 처음"…군간부 깜짝 놀란 밥상
20년 넘게 군 생활을 한 간부가 초복인 지난 11일 해신탕과 수박 화채 등 화려한 메뉴로 최고의 식사를 했다고 극찬한 사연이 공개됐다.
25년간 군 생활을 했다는 육군학생군사학교 간부 A씨는 군 관련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이날 식판 사진을 공개했다.
A씨가 올린 사진을 보면 닭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간 해신탕과 닭죽, 겉절이 김치 등이 식판에 올라왔다.
A 간부는 “금일 점심 급식에 ‘해신탕’과 ‘수박 화채’가 나왔다”면서 “25년 군 생활 동안 군대 밥을 먹었지만 이렇게 맛있게 나오는 밥은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식사를 하면서 ‘최고’ , ‘어쩌면 이렇게 맛있게 만들 수 있나요?’, ‘정말 잘 먹었습니다’를 쉼 없이 얘기했다”며 “얼마나 잘 먹었는지 운동을 열심히 해도 몸무게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평소에는 상당한 체중감소가 됐을 텐데 속상하다”고 했다.
A씨는 또 용사식당에 근무하는 조리병과 조리원 등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늘 만나면 누나처럼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지원해주시는 이모님과 조리병 용사들도 참 친절하게 임무 수행해줘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정성이 듬뿍 담긴 맛있게 해주시는 음식 잘 먹고 열심히 임무 수행하겠다. 너무 행복하다. 감사하다”고 했다.
과거 육대전에는 군의 부실한 급식을 폭로하는 글이 여러 차례 올라오며 논란이 됐다. 지난 2021년 당시 서욱 국방부 장관은 군 급식을 개선하겠다고 선언했고, 국방부는 병사들의 하루 급식비를 1만원으로 올리는 등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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