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야구 조커 역할 기대" 롯데가 구드럼을 택한 세 가지 이유
롯데는 외국인 타자 잭 렉스를 웨이버 공시한 동시에 연봉 40만 달러(5억2000만원)에 구드럼을 영입한다고 지난 11일 발표했다.
지난해 교체 선수로 들어와 56경기(타율 0.330 8홈런 34타점)만 뛴 렉스는 올해 130만 달러(16억8000만원)에 재계약했다. 그러나 무릎 부상 탓에 퇴출 통보를 받았다. 5월 중순 무릎을 다친 후 25경기에서 타율 0.227 2홈런 10타점으로 부진했다. 구단 관계자는 "렉스가 무릎 테이핑을 한 채로 약을 복용하고 주사 치료까지 받았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구드럼 영입을 발표하며 "후반기 반등을 위한 결단"이라고 밝혔다.
구드럼은 1m92㎝, 체중 99㎏의 스위치히터다. 2010년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의 2라운드 지명을 받아 휴스턴 애스트로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거쳐 올 시즌에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활약했다. MLB 통산 40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26(1375타수 311안타) 42홈런 152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보스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286타석을 소화해 타율 0.280, 출루율 0.448, 장타율 0.440을 기록했다.
구드럼은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하는 전형적인 거포 유형은 아니다. 롯데 구단은 출루율에 주목했다. 시즌 중 교체에 따른 실패 확률을 줄이기 위해서다. 대개 외국인 선수의 경우 투수보다 타자가 새 리그에 적응하는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구드럼은 빅리그에선 출루율이 0.299로 낮았지만, 안경을 착용한 뒤 지난해(0.488)와 올 시즌(0.448) 마이너리그에서 출루율이 상당히 높았다. 롯데는 구드럼이 1~2번 타순에서 4할대 출루율을 올려줄 것으로 기대한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스위치히터지만 '우타자 구드럼'의 능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롯데는 올 시즌 11일까지 우투수를 상대로 팀 타율 0.268(2위)로 강한 편이다. 반면 좌투수 상대 타율은 0.241(9위)로 낮다. 구드럼은 빅리그 통산 좌투수(356타수) 상대로 타율 0.303, 출루율 0.369, 장타율 0.447을 기록했다. 우투수(1019타수, 0.199-0.275-0.369)와 맞붙었을 때보다 훨씬 좋다.
5할대 승률 언저리에서 중위권 경쟁에 한창인 롯데는 구드럼 영입을 통해 반등을 꿈꾼다. 구드럼은 "중요한 시기인 후반기에 좋은 성적을 거둬 팀이 포스트시즌과 우승에 도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구드럼은 오는 15일 입국해 다음날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면 21일 이후 1군 엔트리에 등록될 계획이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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