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유'→'사이렌'까지…OTT·뉴미디어 예능, 화제성 다 잡았다 [엑's 초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새로운 OTT, 뉴미디어 예능이 국내는 물론 해외 시청자까지 사로잡으며 인기몰이에 나섰다.

2023년 상반기에도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특히 뉴미디어 예능에서 참신한 콘셉트의 콘텐츠들이 다수 탄생하며 이목을 모았다.

TV 예능 프로그램들이 주로 K팝 오디션, K푸드, 여행, 토크 대결 등 대중들에게 익숙한 장르를 변주했다면, 뉴미디어에서는 보다 신선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기획, 구성한 예능들을 대거 선보인 것. 올 상반기 차별화된 매력과 재미를 선사했던 뉴미디어 예능들을 짚어본다.

■스토리 IP 활용 - '플레이유 레벨업', '소녀 리버스'

카카오엔 '플레이유 레벨업'은 유재석과 시청자(유)들이 함께 소통하며 만들어가는 인터랙티브 예능이다. 지난해 시즌1인 '플레이유'는 누적 1730만뷰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시즌1에 이어 더 레벨업된 재미로 '플레이유 레벨업'이 공개됐다.

'플레이유 레벨업'은 시즌1의 실시간 라이브 소통을 이어가되, 인기 웹툰 웹소설IP를 차용한 세계관까지 더해 흥미를 높였다. 유재석이 '빌런이 사는 세상'에 떨어져 각종 빌런들을 퇴치, 레벨업하며 성장해가는 모습을 담아내며 매회 꾸준한 관심을 모았다.

'소녀 리버스' 역시 국내 최초 버추얼 아이돌 서바이벌이라는 독특한 콘셉트에 웹툰, 웹소설 콘텐츠를 가미해 세계관을 확장하며 팬덤을 구축했다.

걸그룹 멤버 30명이 정체를 숨긴 채 가상의 캐릭터로서 버추얼 세계에 접속, 멤버가 되기 위한 경연을 펼쳤다. 특히 각각의 캐릭터가 지닌 설정이 웹소설 형식의 스토리가 콘텐츠로 소개됐으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낸 웹툰도 공개돼 세계관을 확장시켰다.

■MZ세대 취향 저격 - 'MBTI vs 사주', '만찢남', '웹툰싱어'

티빙은 MZ세대들의 트렌드를 저격한 예능 콘텐츠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 4월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MBTI vs 사주'는 150명의 MZ세대를 대상으로 세계 최초 MBTI와 사주의 대전을 펼쳐 화제를 모았다.

특정 상황에서 각기 다른 사주와 MBTI를 가진 참가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실험하며 전문가들이 이를 예측하게 한 것. 극명한 대비가 재미를 이끄는 것은 물론, MBTI와 사주 등의 콘텐츠를 찾아보며 과몰입하는 MZ세대들의 취향을 파고들며 온라인상에서 많은 화제를 낳았다.

'웹툰싱어'와 '만찢남'은 MZ세대들에게 익숙한 웹툰 소재를 예능에 새롭게 접목해 관심을 받았다. '웹툰싱어'는 16개 인기 웹툰 작품과 32팀의 아티스트가 컬래버 공연을 펼치며, 웹툰을 소재로 한 다양한 무대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만찢남'은 인기 웹툰을 선보였던 작가들이 무인도에 고립돼, 만화 속 장면을 그대로 연출하며 생존하는 과정을 담아냈다.

티빙은 하반기에도 신선한 예능을 선보인다. 최근 공개된 '2억9천 : 결혼전쟁'은 결혼자금 2억 9천만원의 상금을 두고 경쟁하는 예비부부들 간의 서바이벌. 상금을 두고 실제 커플들이 다양한 경쟁을 펼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 K-예능의 장르화 - '사이렌: 불의 섬', 19/20', '좀비버스'

넷플릭스는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K-예능을 통해 글로벌 시청자들을 끌어들였다. 특히 '사이렌: 불의 섬'은 미지의 섬에서 치열하게 부딪히는 생존 전투 서바이벌. 특히 경찰, 군인, 소방관, 운동선수, 스턴트우먼, 경호원 등 여성 24인이 6개의 직업군별로 팀을 이뤘다는 점에서 이목을 모았다.

'사이렌'은 피지컬 대결뿐 아니라 상대의 기지를 급습해 깃발을 빼앗아야 하는 기지전 등의 서바이벌로, 체력전은 물론 전략적인 재미까지 함께 담아내기도 했다. 여성들 간의 경쟁을 새롭게 조명하며 직업별 특성에 따른 협동을 그린 착한 예능으로 입소문을 탔으며, 넷플릭스 TOP 2위까지 등극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지난 11일 공개된 '19/20'은 1살의 마지막 일주일과 20살의 첫 일주일 사이 청춘의 시간을 기록한 리얼리티. 지난해 12월 24일 19살의 소년, 소녀들이 교복을 입고 '열아홉 학교'에 모여 어른이 되기 위한 수업을 듣고, 다음해 1월 1일 0시가 되자마자 규칙이 모두 사라진 '스물 하우스'에 다시 모이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아낸다.

넷플릭스는 하반기에도 다양한 이색 예능들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다. 오는 8월 8일 첫 공개되는 '좀비버스'는 어느 날 갑자기 좀비 세계로 변해버린 서울 일대에서 퀘스트를 수행하며 살아남아야 하는 좀비 유니버스 예능으로 이시영, 노홍철, 박나래, 딘딘, 츠키, 유희관, 조나단, 파트리샤, 꽈추형, 덱스가 출연한다.

OTT, 뉴미디어 예능의 새로운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또 어떤 신선한 예능 프로그램이 시청자를 찾아올지 기대감을 자아낸다.

사진=카카오TV, 카카오페이지, 넷플릭스, 티빙, 엑스포츠뉴스 DB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