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집중호우 인명피해, 대응 매우 유감"…관계 기관 질책
한덕수 국무총리가 최근 집중호우로 1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 "매우 유감"이라며 관계 기관을 질책했다.
한 총리는 12일 오전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서울상황센터에서 주재한 '호우대처 상황 점검회의' 모두발언에서 "위험이 예측될 경우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위험 지역으로부터 신속하게 대피시키고, 출입통제도 미리미리 앞당겨 확실히 실시해야 한다"며 "일부 지자체에서 이런 일들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 같아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전국적으로 최대 200mm 큰비가 내린 지난 11일 오전 경기 여주에서는 소양천변을 산책하던 75세 남성이 배수구 배출수에 휩쓸렸다가 하류 100m 지점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나 결국 숨졌다.
한 총리는 "지난해 115년 만에 최대 폭우가 내린 것처럼 언제나 우리가 예측하는 최대치를 뛰어넘는 호우가 내릴 수 있으므로 최대의 긴장감으로 무장하고 과잉대응을 기본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특히 하천변의 산책길 등 주민들이 자주 찾는 지역과 반지하, 지하도 등 취약 시설에 대해서는 최대한 조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행안부와 각 지자체에 당부했다. 또 국토교통부·환경부·농림축산식품부 등 정부 부처에서 도로·철도·댐·저수지 등 피해 가능성이 있는 시설을 철저히 점검하라고도 했다.
한 총리 "글로벌 사이버 위협, 우방국 간 긴밀 협력"
정보보호의 날이기도 한 이날 한 총리는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2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국방 분야에서 미국,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과 협력을 통해 공세적인 대응 역량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사이버 안보 협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 총리는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 당시 채택한 한미 간 '전략적 사이버안보 협력 프레임워크'를 언급하며 "이것은 글로벌 사이버 위협에 대한 우리의 대응 역량을 크게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사이버보안'이 정부 선정 12대 국가전략기술에 포함된 것을 거론하면서 "연구개발(R&D) 투자를 방어 중심적인 연구에서 벗어나 억제·대응 기술을 중심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제품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과감한 규제개혁과 정보보호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정보보호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기념식에는 한 총리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백종욱 국정원 3차장,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 및 정보보호 산학연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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