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천] “최고의 시즌 만들겠다” 황희찬, 팬들 응원 속 영국 출국 [일문일답]
“최고의 시즌을 만들어보겠습니다.”
황희찬(27·울버햄프턴)이 짧은 휴식기를 끝내고 다시 영국으로 출국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세 번째 시즌을 앞둔 황희찬은 지금까지 그랬듯 최선을 다해 시즌을 치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황희찬은 1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많은 팬들의 응원 속 영국 출국길에 올랐다. 시즌을 마친 뒤 국내에서 잠시 숨을 돌리다 본격적으로 새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황희찬은 국내에 머무르는 동안 포항제철고 등에 기부를 진행하고 시축·사인회 등을 통해 팬들과 만났다. 대한체육회 홍보대사로도 위촉돼 화제가 됐다.
흰색 티셔츠와 청반바지 차림으로 가족들과 함께 공항에 도착한 그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비시즌 동안 축구도 했고 여러 여러 스포츠도 했다. 클라이밍도 해봤고 복싱, 골프 등 다양한 스포츠들을 많이 했다. 축구에 대한 에너지, 축구에 대한 사랑을 다시 느끼게 됐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어렸을 때부터 큰 선수가 됐을 때 숨는 게 아니고 오히려 더 다가가고 소통하고 싶었다. 또 유소년 선수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시간을 많이 가지고 싶었다. 이런 시간과 기회가 주어져서 여러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시즌엔 정말 중요한 순간에 부상을 당해 굉장히 아쉬웠다. 부상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지만, 이번 시즌도 안 다치고 최선을 다해서 부상 없이 좋은 모습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최선을 다했던 것처럼 이번 시즌도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엔 50여명의 팬들이 몰려 출국길에 오르는 황희찬을 응원했다. 팬들은 일렬로 긴 줄을 서서 황희찬을 기다렸고, 황희찬은 그런 팬들 모두에게 일일이 사인 등 팬서비스를 해준 뒤 영국으로 출국했다. 황희찬은 “평일 오전에도 멀리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 새벽에도 경기를 챙겨봐 주시니 늘 감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한편 소속팀 울버햄프턴 선수단은 포르투갈에서 1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이날 영국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황희찬도 영국 현지에서 울버햄프턴에 합류해 본격적인 새 시즌 준비에 나선다.
다음은 황희찬 출국 인터뷰 일문일답.
- EPL 세 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올 시즌 각오와 목표는.
“최고의 시즌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거다. (이)청용이 형을 만났는데 ‘영국에서 있을 때 시간들이 생각이 난다, 되게 소중하고 감사한 시간이니까 최선을 다해 즐겨라’라고 해주셨다. 그렇게 하고 있었고, 한번 더 그런 생각들을 다시 하면서 다짐을 하게 됐다. 지금까지 최선을 다했고, 이번 시즌도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 팀 목표와 개인적인 목표가 있을 것 같은데.
“팀 성적이 가장 우선이다. 팀 성적이 좋을 수 있도록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최선을 다해서 할 거다. 그러다 보면 최고의 시즌을 맞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도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
- 그러기 위해선 몸상태가 완벽해야 될 것 같은데. 지금 상태는 어떤지.
“지난 시즌엔 정말 중요한 순간에 부상이 있어서 굉장히 아쉬웠다. 저번 시즌에도 최선을 다해 몸 관리를 했다. 부상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이번 시즌도 안 다치고 최선을 다해서 부상 없이 좋은 모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중점을 두겠다.”
- 지난 시즌엔 4골을 넣었다. 이번 시즌의 목표는.
“4골보다는 많이 넣도록 하겠다(웃음).”
- 비시즌 동안 예년과 다른 행보들을 보였다.
“어렸을 때부터 큰 선수가 됐을 때는 숨는 게 아니고, 오히려 더 다가가고 소통하고 싶었다. 또 유소년 선수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시간을 많이 가지고 싶었다. 이런 시간과 기회가 주어져서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 축구선수로서 대한체육회 홍보대사가 되는 건 흔치 않은 것 같은데.
“너무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대한체육회 홍보대사로서, 한국 스포츠 산업에 조금 더 활성화에 일조하고 싶다. 축구 선수로는 홍보대사가 처음이라고 하더라. 국가대표 선수로서 축구뿐만 아니라 아마추어 스포츠와 비인기 종목도 활성화하는데 많은 노력을 하고 싶다.”
- 대표팀에는 새롭게 유럽에 간 선수도 있고, 이적한 선수들도 있다. 내년 1월 아시안컵을 앞두고 대표팀도 좋은 일일 것 같은데.
“(조)규성이도 여름에 나가게 됐다. (이)강인이도, (김)민재도 좋은 팀으로 가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많은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하면 대표팀도 강해질 수 있다. 많은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하면 대표팀에도 경험과 좋은 에너지를 불어넣어 줄 수 있다. 대표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는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힘들겠지만 좋은 시즌을 보냈으면 좋겠다.”
- 출국 이후 일정은.
“우선 한국 일정(울버햄프턴 한국 투어)이 취소돼 한국인으로서 많이 아쉽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더 아쉽다. 팀에서 새로운 일정을 준비하고 있는 걸로 안다. 우선 영국에서 프리시즌을 시작할 것 같다.”
- 유독 여성팬들이 많이 왔다.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또 오늘 공항 패션의 콘셉트는.
“평일 오전인데도 멀리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 새벽에도 경기를 챙겨봐 주셔서 감사하다. 공항패션은 여름이니까 밝게 코디를 해봤다.”
- 비시즌 간 복싱을 했다고 들었다.
“축구도 했지만, 여가시간에는 여러 스포츠를 했다. 클라이밍도 해봤고 복싱, 골프 등 다양한 스포츠들을 많이 해봤다. 다른 스포츠에 대한 매력도 많이 느끼고 생각도 많이 해봤는데, 축구에 대한 에너지, 축구에 대한 사랑을 다시 느끼게 됐다.”
“와일드카드로 나가고 싶긴 하다. 농담이다(웃음). 아시안게임이 정말 쉽지 않고 어려운 대회라는 걸 알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강팀인 걸 증명하고, 보여줘야 하는 위치다. 쉽지 않겠지만 경기를 보면서 좋은 선수들이 많다는 걸 느낀다. 충분히 부담 갖지 않고 팀으로서 잘 뭉쳐서 하면 3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 이강인이 강팀으로 이적하게 됐다. 어떻게 적응할지 조언을 해준다면.
“(이)강인이는 실력적으로도 이미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어렸을 때부터 생활했기 때문에 걱정할 건 없다. 새 팀에서 적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좋은 퍼포먼스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굉장히 믿는 후배다. 어디 가서도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
- 다른 선수들의 이적이 동기부여나 자극제가 되는지.
“다른 선수들이 좋은 팀으로 가면서 너무 기쁜 마음이 있다. 그러나 자극제라기보다는, 저는 제 위치에서 제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고 싶다. 저만의 목표가 있기 때문에, 저만의 축구에 집중하고 싶다.”
인천공항=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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