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호우 인명피해에 “왜 지시 이행못하나” 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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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12일 전날 내린 집중호우로 경기도 여주에서 70대 남성 한 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를 질책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주재한 호우대처 상황점검회의 모두발언에서 "위험이 예측되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신속히 대피하고 출입통제도 미리미리 앞당겨 확실히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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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유감” 표시…“아무리 지시해도 현장 작동 안하면 뭐하나” 언급도
한덕수 국무총리가 12일 전날 내린 집중호우로 경기도 여주에서 70대 남성 한 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를 질책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주재한 호우대처 상황점검회의 모두발언에서 “위험이 예측되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신속히 대피하고 출입통제도 미리미리 앞당겨 확실히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지자체에서 이런 일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 같아 매우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오전 경기 여주에서 소양천변을 산책하던 75세 남성이 배수구 배출수에 휩쓸렸다가 하류 100m 지점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나 결국 숨진 일 등을 언급한 것이다.
한 총리는 “지난해 115년 만에 최대 폭우가 내린 것처럼 언제나 우리가 예측하는 최대치를 뛰어넘는 호우가 내릴 수 있으므로 최대의 긴장감으로 무장하고 과잉대응을 기본으로 대처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어 “특히 하천변의 산책길 등 주민이 자주 찾는 지역과 반지하, 지하도 등 취약시설에 대해서는 최대한 조기에 대응해야 한다”며 “행안부와 각 지자체에서는 더 점검하고 조치할 장소는 없는지 꼼꼼히 확인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한 총리는 이후 비공개회의에서도 질책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국무조정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한 총리는 회의 중에도 인명사고 발생 경위, 기관별 대응상황 등을 일일이 점검하면서 강하게 질책했다”면서 거듭 선제적 대응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재난 대응은 결과가 좋아야 한다”며 “재난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게 무엇인지 각 기관과 지자체별로 다시 한번 세밀하게 챙겨보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회의에 참석한 한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한 총리는 “사전에 윤석열 대통령도 선제적 조치를 하도록 지시했고, 저도 수차례 지시와 회의를 통해 당부했는데, 왜 그게 현장에서 이행되지 않았느냐”면서 “아무리 지시해도 현장에서 작동이 안 되면 뭐 하느냐”고 거듭 질책했다고 전했다.
행안부는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도로 19곳, 하천변 153곳, 둔치주차장 88곳에 대한 통제가 시행되고 있으며, 일시 대피한 33가구 52명 중 24가구 42명은 아직 귀가하지 않은 상태라고 보고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현재 20개 다목적 댐 중 4개 댐(대청·충주·횡성·영주)이 일시 수문 방류 중이고, 2개 댐(섬진강·남강)은 이날 오후부터 방류할 예정이다.
댐 하류 주민의 안전을 위해 수문 방류 24시간 전에 사전예고하고, 하류 순찰, 경고방송 등도 실시하고 있다고 환경부는 밝혔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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