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시계 재테크 끝났다…롤렉스 중고가 뚝뚝

권해영 2023. 7. 12. 11: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 이후 가격이 급등했던 명품 시계 중고가격이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대중적으로 인기있는 명품 브랜드인 롤렉스 시계 중고가는 같은 기간 27% 내렸다.

주요국의 금리인상이 명품 시계 중고가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코로나19 이후 시중 유동성이 확대되자, 많은 사람들은 인플레이션 헤지 및 재테크를 위해 '롤렉스 오픈런'에 나서며 명품 시계 중고가를 끌어올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 워치차트, 중고시계 가격 작년 고점 대비 31% ↓

코로나19 이후 가격이 급등했던 명품 시계 중고가격이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주요국의 금리인상으로 시중 유동성이 줄어들고, 경기 둔화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재테크 수단이었던 '롤렉스'가 상당수 투자자들에겐 애물단지가 됐다.

롤렉스 요트 마스터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계 전문 플랫폼인 워치차트를 인용해 중고시계 평균 판매가격이 지난 5일 기준 3만781달러(약 3970만 원)로 지난해 3월 고점(4만4778달러·약 5770만 원) 대비 31%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대중적으로 인기있는 명품 브랜드인 롤렉스 시계 중고가는 같은 기간 27% 내렸다. 워치차트는 롤렉스 모델 30개의 중고가를 추산하는 롤렉스 시장 지수를 발표하는데, 현재 가격은 2만8116달러(약 3630만 원)로 2021년 5월 이후로 최저 수준까지 내려왔다.

찰스 티안 워치차트 최고경영자(CEO)는 "개인들이 시장에 시계 매물을 내놓으면서 공급이 크게 늘었고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며 "시계를 투자 수단으로 여기는 많은 사람들이 이젠 보유 자산을 처분하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국의 금리인상이 명품 시계 중고가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코로나19 이후 시중 유동성이 확대되자, 많은 사람들은 인플레이션 헤지 및 재테크를 위해 '롤렉스 오픈런'에 나서며 명품 시계 중고가를 끌어올렸다. 명품 시계 회사 역시 브랜드 가치 유지를 위해 시계 생산량을 크게 늘리지 않았고, 이는 중고가 상승을 더욱 부추겼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 불길을 잡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고강도 통화긴축 스텝을 밟으면서 중고 시계에 대한 수요가 급감했다.

티안 CEO는 "금리가 갑자기 오를 때는 (시계보다는) 채권과 같은 다른 투자 자산을 보유하는 것이 훨씬 더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