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사료의 여왕 ‘알팔파’ 수입 의존 탈피 시동…“국내 연중 재배 기술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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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풀사료의 여왕으로 불리는 사료품종 '알팔파' 국내 재배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내 재배가 어려워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풀사료인 알팔파는 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작물로 생산성과 사료가치가 우수하다.
국내 자급률은 82.7%(431만5000t), 수입 풀사료는 17.3%(90만3000t)로 집계됐다.
박범영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장은 "알팔파 안정 재배기술과 신품종이 국내 농가에 널리 보급돼 생산비 절감과 축산업경쟁력강화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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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안정재배 기술 확보…신품종 2종 개발
내년부터 종자공급…사료 가격안정·소득 향상
일명 풀사료의 여왕으로 불리는 사료품종 ‘알팔파’ 국내 재배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종횡무진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알팔파 품종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자급 기반을 구축했다고 12일 밝혔다.
국내 재배가 어려워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풀사료인 알팔파는 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작물로 생산성과 사료가치가 우수하다.
미국과 호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최근 10년간 건초 수입량은 꾸준히 증가해 왔다. 해외상황에 따라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가격도 가파르게 올랐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조사한 국내 풀사료 수급통계에 따르면 2021년 사료 총 소요량은 521만8000t이다. 국내 자급률은 82.7%(431만5000t), 수입 풀사료는 17.3%(90만3000t)로 집계됐다. 수입 풀사료 중 단일 초종으로는 알팔파 비중이 21%로 가장 높았다.
높은 자급률을 나타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국내 조사료 중 상대적으로 사료가치가 낮은 볏짚이 약 70%이며, 양질 풀사료는 30%로 부족한 상황이다.
농진청은 논 중심으로 안정적인 기술을 확보하고 알팔파 재배지를 빠르게 넓히기 위해 벼 뒷그루 작물로 안정 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과거 재배 어려움으로 꼽힌 토양 비옥도와 물 빠짐 문제를 줄일 수 있는 재배지 선정과 필수 양분을 포함한 시비 방법을 개발했다. 또 파종시기 및 방법, 잡초 및 해충 방제 기술도 마련했다.
알팔파는 습해에 취약해 물 빠짐이 잘되지 않는 토양에서는 관련 시설 구비가 필수적이다. 농진청 연구진은 장마철 적응성과 생산성을 검토해 연중재배 가능성도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국립축산과학원은 2015년부터 알팔파 국내외 유전자원 44품종을 수집하고 인공교배와 우수형질 선발을 통해 품종 개발에 나섰다.
우수 계통을 2018년에 최종 선발하고 2021년부터 생산성 검정과 지역 적응성 시험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환경에서 잘 자라는 ‘알파원’과 ‘알파킹’ 등 두 품종을 내놓았다.
신품종 알파원, 알파킹은 세계 대표 품종으로 알려진 ‘버널’ 사료가치와 생산성 등을 비교(건물 기준)한 결과, 조단백질 함량은 2품종 모두 20% 이상으로 ‘버널’(18%)보다 높았다. 소화율도 알파원(85.6%), 알파킹(79.5%)이 버널(71.5%)보다 우수했다.
또한, 알파원은 월동률 등 국내 환경 적응성이 우수해 1회 수확 시 생산성은 버널보다 5% 많았다. 알파킹은 초기 성장 속도가 빠르고 재생력이 우수해 연 4회 수확 시 생산성이 버널 대비 11% 높았다.
국내 축산농가에서 가장 선호하는 저장 풀사료는 건초다. 무게가 가볍고 유통에 유리해 농진청이 지난해 열풍건초 생산 시스템을 개발한 바 있다.
열풍건초 생산 시스템으로 생산한 알팔파 건초를 젖소에 먹인 결과, 사료 섭취량과 우유 생산량 면에서 수입산을 대체하기 충분했다. 농가에선 구입비용을 수입 건초보다 많게는 44%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농진청은 올해부터 시행한 전략작물직불제로 알팔파 재배와 건초 생산이 활발해지면 풀사료 수급 불안 해소와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두 품종은 종자보급 첫 단계인 품종보호출원을 완료했다. 올가을 농가 실증사업으로 종자를 공급할 수 있도록 종자 채종포(10㏊)를 조성했다.
현재 종자 생산 전문업체에 기술이전을 추진 중이며, 2024년부터는 국내 농가에 종자가 보급되어 생산이 가능할 예정이다.
박범영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장은 “알팔파 안정 재배기술과 신품종이 국내 농가에 널리 보급돼 생산비 절감과 축산업경쟁력강화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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